제2차「바티깐」공의회의「매스미디어에 관한 교령」은 해마다 하루를 정하여 신자들에게 매스콤에 대한 그들의 의무를 가르치고 이목적으로 기도하며 헌금할 것을 권장하고(교령18) 한국교회는 매년 예수승천 대축일을「홍보의날」로 정하고 있다. 또 교령은 그 서론에서「매스미디어가 옳게만 사용된다면 인류에게 봉사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이익을 성교회는 어머니다운 심정으로 인정하는 바이다. 과연 그것들이 정신적 휴식, 교양의 향상, 더 나아가서는 하느님 나라를 전파하고 튼튼하게 하는 데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또한 이것들을 이용하여 창조주를 거슬러 자신들의 파멸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한다. 사실 이것들의 남용으로 인류사회에 너무나 자주 해독이 초래된다는 것을 교회는 자모적 심정으로 걱정하고 있다.」 (2)고 의미심장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당신들은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기쁜 소식을 선포하시오」라는(마르꼬 16·15) 제자들에의 명령을 오늘의 복음에서 듣게 되는 것이 弘報의 날에 가장 알맞는 귀절이다. 옛날의 그 당시에는 세상을 두루 다녀야만 복음을 전파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출판,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 등의 매스미디어가 비약적으로 발전되어, 앉아서 온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와 같이 문명의 이기를 대량적으로 또 신속히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하고 효과적인 면이 있는 반면에 이것이 남용되거나 악용될 때에는 복음의 정신과는 반대되는 지대한 나쁜 영향을 받을 것은 물론이다. 그러므로 교회로서는 이러한 弘報手段을 통한 사도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차원에서 더욱 주력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첫째로는 교회가 사회각방면의 홍보수단인 신문잡지·영화·라디오·텔레비젼 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유익한 것은 이를 받아들이는데 인색함이 없어야하겠고 또 교회가 사회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사회가 알고자하는 사건이나 의견에 대해서는 적극적·능동적으로 그들을 활용하거나 그들에 정보자료를 제공하는데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한국은 아직도 선교지역이고 그리스도교가 소수 종교이기 때문에 로마에서 발표되는 메시지나 소식에 관하여 한국의 매스콤은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등한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교회 매스콤 당국은 신속한 홍보 활동을 즉각 개시할 수 있게끔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 또 한국 매스콤에서 교회에 관한 보도 중에 흔히 볼 수 있는 誤用 내지 불확실한 표현 등(一例를 들면 僧正·大寺院 따위)에 대해서도 교회의 특수용어와 교회 상식에 관한 통보해 주는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로는 매스미디어의 逆機能的인 면 즉 복음의 정신에 배치되는 것에 대해서는 교회는 더욱 큰 관심을 집중시켜야하겠다. 오늘날의 大衆社會 시대를 가장 크게 지배하는 것은 바로 大量傳達手段인 매스미디어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그것들이 인류사회의 발전을 위해 공헌하는 바도 크지만 또한 반대로 사회의 倫理的秩序를 타락시키고 인간의 존엄성을 손상하고 사람의 價値觀을 물질이나 快樂위주로 轉落시키는 등의 역기능적 영향을 미치게 하는데 장본인의 역기능적 영향을 미치게 하는데 장본인의 역할을 감행하는 예도 허다히 볼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교회는 교회의 윤리원칙에 입각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항상 적극적인 의견을 내세우고 豫言者的 고발의 정신을 발휘해야한다. 예를 들건대 新聞·放送·出版 등의 倫理委員會 등에 적극적으로 建議와 고발의 활동을 취해야 할 것이다.
셋째로는 교회자체의 弘報手段을 좀더 擴充하여 신자들의 교양과 계몽에 보다 더 注力해야하겠다. 현재 교회는 신문·잡지·신앙서적 출판 등에 있어서도 아직 미약한 처지에 있을 뿐 라디오 TV등의 電波 미디어에 대해서는 不毛地의 상태이다. 또 기존 홍보수단이 나마 이의 보급 확장에 더한층 노력을 경주해야겠다.
끝으로 금년의 세계교회의 홍보의 날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메시지 테마가「매스미디어는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취지로 되어있다. 79년은 특히「세계 어린이해」로 선포되어 지금 전 세계가 어린이를 위한 모든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 때인 만큼 특별히 교회는 전술한 세가지 측면에 있어서 어린이들의 보호와 육성의 의미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오늘날의 TV공해에서 어린이를 보호하는 문제가 교회안에서 심각히 다루어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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