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는 自身을 희생 祭物로 바쳐가면서까지 사랑의 참 意味를 가르쳐주셨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한마디로 사랑의 가르침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그의 전생애는 하느님께 대한 縱的인 사랑과 형제들 간의 橫的인 사랑실천의 모범 바로 그것이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실천에는 얼마나 큰 自己犧牲과 苦痛이 따른다는 것을 마지막 十字架上의 고통에서 보여주셨다. ▲오늘날 신자들은 사랑이란 말의 그 깊고 숭고한 뜻은 망각한 채 너무나도 쉽게、거의 습관적으로 이를 뇌이는 느낌이 없지 않다 하느님 대전에서는 눈물을 흘려가며 사랑을 맹세하면서도 橫的인 사랑의 실천에는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評들이다. 그것은 橫的인 사랑自體는 곧 自己犧牲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너무나도 人間的인 욕구 즉 利他보다는 利己心이 앞서는 人間的인 弱點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無限、無量한 사랑은 且置하고 人間的인 眼目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랑도 실천하기 힘든 형편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는 그토록 힘든 사랑의 실천을 말과 생각과 행동으로 보여주고 간 한 老司祭의 一生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지난15일 주의 품에 안긴 尹亨重 신부의 생애야 말로 福音的 사랑을 행동으로 증거 한 사랑의 一生이었다고 할 것이다 ▲나라와 겨레를 위해 기도하고 뛰었던 그의 일생、마지막 순간에는 그의 육신까지도 바치고 간 그 너무나도 따뜻한 人間愛、그리고 病苦에 신음하는 兄弟들을 위해 자신의 육체적 고통을 감수해가면서 까지 入院 치료를 마다한 그 숭고한 사랑、그러면서도 護敎를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앞장서 싸웠던 그의 하느님께 대한 뜨거운 사랑-이처럼 그의 사상、그의 말、그의 행동은 곧 사랑의 結晶 바로 그것이었다. ▲더우기 그는 너무나도 감동적인 마지막 遺言을 남겼다『내가 마음을 상해준일이 있다면 진심으로 용서해 주십시오. 내가 용서해줄 이가 있다면 진심으로 용서 합니다』그가 남긴 이 마지막말은 자칫 信仰人本然의 姿勢를 잊고 감정에 흐르기 쉬운 우리 모두에게 주는 값진 교훈이 아닐 수 없다. 이 말은 입으로는 사랑을 부르짖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서슴없이 다른 이를 비난하고 또 이를 合理化 하기에 급급한 우리의 신앙자세를 再反省케 한다. 自己自身를 죽이지 않고서는 결코 남을 용서할 수 없다. 남을 용서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사랑의 표현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도 尹신부는 마지막 순간에까지 가장 중요하면서도 흔히들 소홀히 하기 쉬운 신앙자세에 대해 뜻 깊은 교훈을 남기고 갔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