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은「人間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말했다. 새삼 이 말을 상기할 필요도 없이 이간은 理性的存在란點에서 다른 동물과 區別된다. 그러나 萬物의 靈長이며 理性的存在라고 일컬어지는 人間에게도 理性과 感情과의 調和는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理性的 판단보다는 우선 感情이 앞서기 쉬운 弱點을 지닌 것이 人間이기때문이다. ▲理性의 制御에앞서 感情이 폭발할 때 거기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있게 마련이다. 理性을 잃은 격렬한 行動이나 言語는 때로는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빚기도 한다 人間은 社會的動物이기에그 感情폭발의 對象 또한 하나의 人間이거나 人間의집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그 對象여하에 따라 그衝擊波의 波張도 달라진다. 어느 경우에나 이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은 바로 理性的判斷에 따른 對話이다. 오늘날 어느 社會에서나 對話의 必要性이 그처럼 강조되는 것도 바로 이런理由때문일것이다. ▲최근의「安東사건」을 놓고 그要因과 사태추이를 析分해볼때 몇 가지 點에서 안타까운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중에서도 가장 代表的인것은 처음부터경찰과 교회간의 對話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吳씨로부터 被拉사실을確認한 敎會는 즉시 이를 경찰에 알렸다는 사실을 우리는 重視하고 있다. 비록 그것이 어떤 자리에서 어떤 경로와 방법으로 전달되었든、적어도이사실이 경찰에 알려진 것 만은 사실이다. ▲그런데 경찰의 태도는 한마디로 誠意가 없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結果論이지만、만약 이때 경찰이 좀더 誠意를보여주었다면 이사건의 추이는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지 않았을까? 만약 吳씨의 주장이 뒤늦게 발표된 내용대로 거짓이었다고 할지라도 이것이 이 사실 을 들은 후 보다 빨리 誠意잇게 전달되었다 해서 오늘날과 같은 사태발전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운點은 우리敎會則에도 있다. 수사를 의뢰할 뜻으로 이 사실을 알렸다면 경찰측 태도에 誠意가없었거나 설사 先入見을 가졌다해도 사태를 확대시키기에 앞서 忍耐와 사랑으로 公正한수사를再三ㆍ再四 촉구할 수 있는 아량을 가질 수는 없었을까? 경찰과 그지역본당과의 對話의 不在가 오늘의 사태를 빚었다고 볼수도있는것이다. 행동이없고 신앙은 죽은신앙이라고 하지만 福音의 요구하는 행동은 진정한 사랑과 自我抛棄에서 오는 희생에 바탕을 행동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