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에 있어서 기본을 떠나서 되는것은 별로 없다. 그렇다면 전교에도 그에 따라야 될 것이다.
즉 군인의 기본은 부종자세에 있고 신자는 움직일 수 없는 겸손에 있기에 전교에 앞서 그 기본부터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령관은 부대장병의 부동자세 하나를 보면 군인정신과 훈련 상태를 판단하듯이 주님의 병사라고 할 수 있는 모든 신자의 겸손한 자세를 보면 신앙심과 악을 제어할 수가 있는지 알게 되기에 먼저 겸손한 자세부터 확립돼야 할 것이라 본다. 이것은 필자의 지론이 아니라 예수님의 교훈과 행적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바로 겸손을 거부하는 자는 마치 사회에서지위나 부를 가지고있던 사람이 군에 입대하여 일등병이 차렷을 시키고 부동자세를 교정시키는데 사회 체면을 가지고 잘 응하지 않듯이 입교한신자도 그와 같은 관념에서 겸손을 거부하는 현실인 것이다. 하지만 군인이 푸른 제복을 입고 있는 한 그 기본이 되어있지 않고 군의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는 것처럼 성신의 옷을 입은 신자가 겸손의자세가 되지못하면 전교는 고사하고 신앙생활도 불가하니、생각할 문제이다. 기실 예수님이 능력이 없어서 말구유에 탄생하신 것이 아니라 겸손 없이는 하느님말씀의 교훈을 전하셔도 수확을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예수님이 궁전에서 태어나서 쌍두마차를 타고 선교를 하시고 십자가를 지실 때『짐이 누구인지 아느냐』고 호령을 했다면 구속하업은 실패작으로 끝났을 것이지만 겸손으로 일관하셨기에 오늘도 만왕으로 추앙을 받으신다. 바꿔 말해서 겸손은 평화의집을 짓는 기초이다. 지금 우리는 겸손의 기초는 한치도 파지 않고「내가 옳다는 기둥」부터 세우려 하기에 허락하지 않기에 아직도 그 좋은 재료가 있으면서도 평화의 집을 못 짓고 있는 것이다. 양심이 있는 감독이라면 고층 건물을 짓는데 단 한자를 덜 파도 안 된다고 하는데 영원히 살아야 할 마음의 안식처를 세우는데 겸손의 기초는 마냥 무시하니 몽탄 하지 않을 수 없다
예수님은 하늘위에 그 집을 세우려고 말구유에까지 겸손의 기초를 굳히셨는데 어떻게 겸손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여하간 전교는 주님의 말씀을 심는 것이니 씨앗이 땅에 떨어져야 싹이 트듯이 겸손 없이 전교는 불가한 것이다. 쉽게 말해서 씨앗이 땅에 떨어져도 심지 않으면 안 되고 표면보다 깊이 묻어야 싹이 트듯이、상대보다도 겸손해야 복음을 전할 수 있다. 또한 믿음 없는 전교는 공중누각이라 할 수 있다 요는 무식한촌부의 생활이라도 믿을 수있는 생활이면 전교가 가능한 생활이고 고관이라도 믿을 수가 없다면 절교를 시키는 것으로 귀결된다. 왜냐하면 믿음은 진실을 수반하고 전자는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증거이며 후자는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고로 화를 면하려면 각성해야 될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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