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으로 한국 天州敎傳來 2백주년이 되어 學敎會的으로 기념행사준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다. 원래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無神仰의土着民이、그것도 實學派라는 學者級에서 자발적으로 중국「北京」에 來往하며 천주교전래 2백주년기념행사는 매우 뜻 깊은 바 있다.
이 빛나는 傳敎過程과 또 신앙 定着 과정에서 빚어진 만여명의 殉敎者 때문에 한국 天主敎會史는 거듭 깊은 뜻을 지닌다. 이러한 敎會史의 僞大한 발자취 때문에 한때에 한때는「殉敎者 顯揚會」사업도거교회적으로 착수되었는데 그뒤 이 사업의 전개가 차질을 초래、흐지부지된 일이 끝내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었다.
이제 전래2백주년 기념행사는 그것 대로 성대할수록 좋을 일이다. 그러나 이런「기념행사」는 1同性을 띠는 한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한 편으로 순교자 현양 사업은 그것대로 중지되어있다. 그러니 한국 천주교의 빛나는 2백년역사를 무엇으로 알차게、또 지속성 있게 자랑하고 그 숭고한 가치를 한국 文化史안에 生動케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를 차분히 생각해볼 때가 왔다.
마침 본보 9월 23일자 1면기사가 한국천주교 史料의 보관과 정리、活用을위한 문제점들을 다루어 놓았다.
기사의 요점은 우리교회사 史料들이보관、정리、활용 면에서 모두 불충실한 상태에 있음을 지적한 것이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밝혀졌으니 이계기에<敎會史 史料의 整備및活用>작업이 체계와 적극성을 갖추어 이루어 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해진다. 이러한 일이 잘 이루어진다면 이것이야말로 지난 날 실패로 돌아간<순교자현양사업>을 內實面에서 다시 추진하는 셈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한국 천주교 史料들은「교회사연구」「복자수녀원」「절두산 순교자 박물관」「부산 오륜대 순교자 기념관」등에 분산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개인으로서 사료들을 보관하고 있는 분들도 대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사료의 所在파악 확충작업과、체계적인 目錄作成과 정비된 사료의 活用方法에 있다고 하겠다.
실로 한국에서 천주교 순교자가 만여명이나 났다는 사실을 국민의 몇할 정도가 안다고 할 수 있을까. 비신자 대중은 이른바 두 차례의 洋攝 같은 것은 역사 지식으로 알고 있지만 천주교도 순교의 의미、엄청나게 많은 순교자 수 한국 近代精神史에 천주교가 끼친 영향 및 공로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다.
아마도 신자들마저 위 사실들을 제대로 아는 이가 극소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현상 때문에 천주교는 일찍이 한국근대 精神史안에 主流를 이루어 土着化할수 있었던 일을 스스로 포기한 셈이 되었다.
지금부터라도 문제를 是正하려들지않으면 손실이 계속될 것이다. 우선 비근한 사례를 보아도 그동안 탁월한 敎會史學者로 일 해온 朱在用 신부의 遺品사료의 행방을 모른다고 하며、또 사학자는 아니었지만 천주교 문화사업의중심인물로 평생활약해온 尹享重 신부의 유품을 보아도 집필 및 저작 성과로서 분량이 완전치 못하고 특히 사진자료는 全無한 상태로서 遺失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교회당국이나 敎會史 연구기관들이 보다 주의를 기울여 사료보존에 차질이 없게 해야 할 것 같다.
또 전국에 산재하는 사료에 대해「교회사 연구소」등이 나서서 종합하고 체계화하여 目錄을 작성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미 정비된 것이나마 活用할 방도를 철저히 연구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것이다. 이때의 <活用>이란 것은 교회 내부적인 것보다 對社會的 인것에 중점을 두어 보아야 할 것이다.
가령 사회 매스콤 기관들이 천주교 사료를 복사해가고 박물관에 있는 刑具같은 것들을 사진찍어 가려할 때 교회사연구소의 교통상 위치 이용 공간 복사시설 등이 현재로서는 불편 하고 미비한 실정이다. 또 절두산 박물관에가서 사진을 찍자해도 박물관 전담 안내 사무원이 없으며 외부인을 경계하는 폐쇄적 타성이 있어 취재자들이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敎會史 전담기관들이 스스로 나서서 사회 매스콤 종사자들에게 선전을 부탁해야 할 텐데 오히려 취재하러오기가 힘들게 해서야 되겠는가.
최근엔「성지순례」사업이 성행하는 것이 대내적으로이지만 다행한 일인데 아울러 대외적으로 한국천주교의 피맺힌、영광된 역사를 조리있고 체계적이고 可視的 근거가 잘 담긴채로 제공해 사회적으로 널리 活用되게 함으로써 한국천주교가 국가 사회안에 生動케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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