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해 10월 교황취임 이후 금년 1월 멕시코와 6월 폴란드 방문에 이어 9월 에이레와 10월 미국과 UN방문 등 네 차례의 世界巡訪을 강행하였다.
세계 8억 가톨릭 신자의 정신적주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이와 같은 일련의 해외 나들이는 실로 敎會史上 역사적인 壯學로서 세계적 교회적意義가 막대한 것이다. 그리고 각순방국마다 교황방문의 특별한 의의를 지닌데 대해서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멕시코는 교회와 정부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처지에도 불구하고 때마침 그곳에서 중남미 주교회의가 열리고 있음을 기하여 교황취임후의 첫나들이로 방문하여 멕시코국민들의 거국적 대환영을 받아 교회와 정부사이에 和解의기운을 조성하였고 중남미전역의 정치정세와 교회 사이에 가로놓인 인권논쟁의 문제에 대한 교황의 확고한 지침을 명백히 한데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폴란드는 교황의 모국이긴 하지만 공산권국가방문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로서 공산치하의 인권억압과 종교박해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서 특히 동구 공산권 하에서 신음하고 있는 자들에게 용기를 백배해주었고 또 전 세계 공산 권력자들에게 경고의 일침을 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에이레는 세계에서 가장열성적인 가톨릭 국가이지만 교황 방문을 처음으로 맞이하는 열렬한 환영식에서 현재 북아일랜드의 종교분쟁에 대해 교황의「평화와 화해」를 위한 호소는 커다란 설득력을 발휘한 것이 드러났다. 또 미국은 현재까지 교황청과 외교관계를 갖지 못한 기독교국가로서 이번의 교황방문이 역사상 처음있는 일일뿐 아니라 카터 미국대통령의 인권정책과 세계평화에 관해 깊이 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교황의 UN방문은 바오로 6세 교황의 14년 전의 방문이래 두 번째로서 오늘의 복잡다단한 세계문제를 앞에 놓고 巨視的의고 차원 높은 교회본연의 태도를 천명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참으로 그 역사적의의가 큰 것이다. 지난 2일 1백51개 국가 서방ㆍ공산국대표들이 모인 UN총회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다시는 전쟁 없는 세계』를 만들자고 호소하면서 해군 측ㆍ중동전종식ㆍ팔레스타인 문제해결ㆍ인권존중ㆍ빈곤과 불의추방ㆍ공평한부의분배등을 촉구 했다. 특히 교황은 이 연설에서 세계 각국 정부에 대해 인권을 존중하고 모든 억압을 종식하자고 강조하면서 지금 이 자리에서 지구상의 어느 나라 어떤 체제아래에서도 육체적이건 정신적이건 모든 고문과 억압을 철페하라고 호소했다.
위와 같은 교황의 UN연설은 첫째 人權의 존중、둘째 세게平和로 집역할수있다.
그런데 오늘날 인권문제와 세계평화에 관한 세계의 現場은 과연 어떠한 것인가. 인권이란 인간의 기본적 권리 즉 하느님께로부터 賦興받은 인간의 자유를 말한다. 그리고 또 그 자유는 온전히 자유로우신 하느님의 모습에서 源由하였지 때문에 자유는 바로 인간의 존엄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자유는 생각(가고)과 말(의사발표)과 행위 (행동)의 모든 자유를 포함하면서 구체적으로는 양심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와 참여의 자유와 가장 존귀한 종교의 자유 등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오늘의 세계를 돌아볼 때 각 대륙 각 국가레벨에서 인간의 기본권인 이자유가 침해당하고 억압받고 말살에 가까운 사례가 너무나 만연하고 있는 것이 사실 이다. 어느 권위 있는 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세계1백50여국가중에서 인간의 기본자유가 만족할 만큼 보장되고 있는 나라는 20개국도 만큼 못 되는 10여개 국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정신적 가치보다는 물질적 가치에 치증 하는 일종의 物神主義 에 빠져가는 것이 그 원인의 하나이고、둘째로는 인간의 고유한 인격적 자유의 존중보다는 이른바 전체주의사상이 팽배하여짐에 연유한다고 볼 수 있다.平和의 문제도 온 세상 사람들이 다 평화를 좋아하고 또 부르짖고 있지만 지금의 세계는 도처에 분쟁 투성이고 일시적 표면적 평화가 있는것 같으나 실은 전쟁을 준비하는 위장된 평화에 불과한 것이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처지에서 인간의 구원과 인류의 평화를 추구하는 하느님나라의 건설에 특별한 사명을 지닌 교회는 인권의 신장과 평화의 보존을 위해서는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쳐야 하고 또 교회스스로가 이를 실천하는 좋은 모법을 보여야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의 교화 UN방문 연설은 실로 세례요한의 광야에서의 외침과 비할만한 깊은 뜻을 찾아야하고 또 모든 하느님의 백성들은 각자가 처한 입장에서교황의 높은뜻을 따르고 뒷 받침 할 것을 다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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