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쓰는 믿을 「信」字는「人」字와「言」字의 合成語이다.이를 풀이해볼때 사람의 말은 믿은 맏을수 있는것이어야하고 또 이것은 당초에는 믿을수가 있었기에 인간의 말은 곧 믿음으로 통했던것임을 쉽게 알수있다. 丈夫一言値千金이란 말이 뜻하듯이 우리선조들은 사람이란 자기가한 말에 책임을 질줄알아야한다고 가르쳐왔다. 자신의 말에 스스로 책임을 질수있을때 그말은 다른사람들도 의심의 여지없이 믿고 따를수가 있는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어떠한가. 슬프게도 인간의 말은 믿을수가 없는 세상이 되고말았다. 소위 口頭言約같은 것아예 믿을수가 없게됐고 거의 모든일엔 복잡하기 이를데없는 각종서류에다 온통 울긋불긋한 印朱로 떡칠을 하고서야 그것을 믿음의 근거로 삼으려든다. 또 자신이 한말을 너무나도 쉽게뒤집는 통에 필요할땐 알게、모르게 그말 자체를 녹음으로 수록해 두어야만 안심할수있는 세상이되고 말았다.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수단과 방법을 가리려들지 않는다. 자신이 힌말에 책임을 지기는 커녕 도리어 남의 말을 我田引水格으로 해것、결과적으로 터무니없는 말로 뒤집어 씌우는수도 허다하다. 불행히 오늫의 우리는 상호 不信의시대에 살고있다고나 할까.학자에 따라서는 이不信의 제일 큰원인이 사랑의 결핌에서 오는 人間反撥때문이라고 진단하기도 한다.
▲그원인이 어디에있든、이不信風潮가 팽배할 경우 共同사회의 질서는 그根底에서부터 흔들리게 마련이다. 뿐만아니라 이不信이 심화될 경우 마침내는 다른사람이 아닌 자기자신마저도 不信하게된다. 자신의 利益追究하게된다. 자신의 利益追究와 良心이 층돌할때 서슴없이 良心마저도 버리게되고 그리고는 자신마저도 속이려드는것이다.福音에서 인간의 온갖 죄악중에서도 僞善의 죄를 그렇게도 경계한것은、자기자신만이 아는 이僞善의 잘못은 어느누구도 고쳐줄방도가 없기때문이다.▲信心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뜻한다. 자기자신과 이웃에 대한 믿음이 가능할까?자신의 생각과 그행동이 상호엇갈리면서도 자신에게 속직하다고할수가 있을까?눈에보이는 형제들을 사랑하지않으면서 보이지않는 하느님을 사랑한다는것은 넌센스라고 福音은 경교하고있다. 하는님께 대한 신앙고백에앞서 먼저 자신과 이웃에 대한 믿음의 회복부터 이루어져야히지 않겠는가?不信風潮를 개탄하기전에 우선자기자신에게 부터 솔직할줄아는 겸허한 자세가 아쉽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