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노벨」平和賞受賞者로 결정된 데레사 수녀는 요즈음 밀려드는 賀客들로 정신을 차릴수도 없는 모양이다. 인도「캘커타」의 빈민굴에 자리잡고있는 그의 애덕의 전교수녀회 본원은 각계각층의 축하객들로 人山人海를 이루고있다는 소식이다. 축하花環이나 花盆을 들고 줄을 잇는 賀客들과「바티깐」을 비롯 세계도처에서 걸려오는 祝賀電話로 평생을「貧者中의 貧者」들을 위해 몸바쳐온 데레사 수녀의 日課는 뒤죽박죽이 되고있다는 것이다.▲데레사 수녀는 노벨 平和賞 受賞自體의 감격보다도 이를 계기로「지구상에 있는 빈민들의 存在」가 인정받게된 사실에 더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가나한 이들의 聖女」로 일생을 이들 가난한 이들을 위해 몸바쳐온 데레사 수녀의 이 受賞소감에서 그녀의 가난하고 고통받는 형제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다시한번 엿볼수 있을것 같다. ▲자신이 돌보는 사람들과 똑 같은 음식을 먹고입는 그녀가 가진 재산이라고는 낡은 샌들 한컬레와 십자가 3개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에게는 오직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것이 그의 인생의 전부이며 그의 모든 것이 되고있다는것이다. 데레사수녀는『우리가 모든 것을 빈민들과 함께 가지기 시작하는 날이 곧 이세상에서 가난이 사라지는날』이라고 항상 말해오고 있다. 특히 그녀는『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物質의 貧困이 아닌 사랑의 貧困』임을 力說, 이웃에 대한 참사랑을 호소하고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엔 가난한 농민, 근로자들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진정 그들이 당하는 아픔을 나의 고통처럼 여길줄아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 만은 않다. 사랑을 부르짖는 사람은 많아도 그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않다는 말이다. 우리에게 오늘날 진정 아쉬운 것은 말과 행동의 일치라고 할것이다. ▲그리스도의 福音은 곧 사랑의 메시지이다. 이사랑의 말씀을 우리는 말로써가 아닌, 행동으로 얼마나 증거해왔던가 조용히 반성해볼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데레사 수녀의 平和賞受賞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단순한 기쁨과 영광이상의 깊은 의미가있다. 그것은 모든 信者들에게 사랑의 나눔을 촉구하는 하느님의 또다른 형태의 명령으로 풀이할수도 있다. 데레사수녀의 受賞을 계기로 우리는 내이웃의 가난하고 고통받는 형제들을 위해 과연무엇을, 얼마나했던가-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