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밤 朴正熙 大統領이 金載圭 前 중앙정보 부장의 총탄에 逝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국민은 말할수없는 큰 경악과 충격을 받았다. 국가원수로서의 朴大統領의 逝去에 대하여 먼저 깊은 哀悼의 뜻을표하는 바이다
이러한 비상태가 발생한후 崔圭夏 大統領權限代行은 즉각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여 국내질서의 안정과 國家방위태세의 확보를 위한 비상조치를 취하였다. 이러한 심각한 바상사태의 돌발은 國內外에 비상한 관심을 끌었고 특히 우리의 盟邦인 美國政府는 즉각 한국의 국내적 一時的 혼란을 틈탄 北韓의 再侵略을 우려하여 북한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발함과 동시에 한국에 대한 防衛公約을 준수할것을 재다짐하는 機敏適척한 조치를 취했다.
또 국내 치안과 사회질서에 있어서도 계엄당국의 적절한 조치와 국민들의 信賴와협력으로 점차 冷靜을 되찾는 상태에 놓여있고 휴전선에도 아무런 異常이 없음은 우선 불생중다행할 일이다. 그러나 이번의 불행한사태는 매우 심각한 의의를 내포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므로 이제 이시기은 國民總和를 위한 國民總反省의 때이다. 政府當局은 물론, 興野의 政黨, 각계각층의 全國民이 權力과 黨利와 私利를초월하고 오직나라와 民族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 投身ㆍ獻身하는、국민모두가 愛國者가되는 歷史的 戰機가 이루어져야되겠다. 우리 한국민족은 有史 이래 수많은 試鍊을 겪어왔다.
그러나 긴 안목으로보아 항상 이를 잘 克服하는 지혜와 능력을 과시해왔다. 옛말에 國難에 思賢相이란 가르침이있다. 나라가 難局에 처했을때에 현철한 정치가를 갈망한다는 뜻이다. 지금은 확실히 중대한 국난임에는 틀림이없다. 이때야말로 賢哲한 정치지도자의 출현이 期待되고 또 국민 모두가 위대한 국민이 되도록 自重自愛하고 또 自信을 가져야겠다.
다음은 이때에 우리교회는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행해야 할것인가. 한국교회는 한국국민으로서 구성되어 있는 신자들의 모임인바에 의해 일반국민의 처지에서는 전술한바와 다를바없다. 그러나 교회는 한국국민인 동시에 하느님의 백성이란 二重責任을 지니고있다.
하느님백성은 사생활이나 공생활을 막론하고 항상 하느님의 뜻、하느님의 계획、하느님의 섭리가 만사의 최고 기준이되는것을 그의 사명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교회는 현실의 모든것을 신앙의 눈으로 식별하고 해석하고 판단해야한다. (사목헌장44)즉 현실의 중대한 사건안에서 드러나고있는 시대의 징표를 읽고 또 그를 통해 하느님의 목소리를 설영안에서 알아들어야한다.
이번의 비상사태를 맞아 교회는그는사태를 통해 하느님의 오묘한 계획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를 깊이 깨달아야 할것이다. 하느님의 궁극적인 계획은 인류의 구언에 있고 인류구원의 목표는 하느님나라의 완성에 있고, 또 하느님나라의 구체적인 표지는 현세안에서 진리와 정의와 평화 그리고 사랑의 실현에 있는것이다.
우리는 항상 肯定的사건이나 혹은 否定的인 사태를 통해서나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하느님나라의 궁극적인가치의 추구를 호소하고 자극하고 계시는 하느님의 섭리를 感知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교회는 이와같은 하느님의 소리를 성령안에서 알아듣고 이를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선포하는 社會의 良心으로서 존재해야하고 이를 모범으로 보여야하겠다.
그러므로 이러한 난국에 처해서 교회의 이러한 至高한 사명을 다하기위해 더욱 진리안에 사랑을 바탕으로 행동하고 하느님의 뜻이 우리국토안에 이루어지도록 더욱 간절히 기도해야겠다 끝으로「로마」에 체재중인 김수환 추기경의『모든 신자들은 단합과 사랑과 신뢰와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는 이 사태에 대한 부탁의 담화를 뜻깊게 받아들이도록 권고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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