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상이 잠든 고요하고 거룩한밤에 우리의 하느님께서 인성을 취하시어 아기로 탄생하셨다. 이 아기야말로 세상만민을 위해 구세주로 오신분으로서 하느님의 은총이며 구원이며 말씀이시다. 고이 잠든 이아기에게서 하느님을 뵈옵는 이는 참으로 행복하다. 「하늘높은곳에서 천주께 영광, 땅에서는 그의 사랑받는 사람들에게 평화」천사들과 더불어 구세주의 성탄을 찬미하며 모든인류에게 하느님의 축복과 은총이 풍성히 내리시기를 기원해마지 않는다.
구세주의 성탄은 하느님께서 인류구원의 은약(恩約)을 실현하신것이다. 그리고 자연과 초자연을 모두사랑으로 하나되게 하시고 우리를 구원에로 초대하시고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강생하신 신비는 실로우리 모든인류를 당혹하게 한다. 나아가 정의와 평화와 사랑과 진리를 위해 은총과 구원과 빛과 생명으로오신 주님의 강생의 신비는 모든인간과 인류와 역사안에서 완성될것을 기약한다.
이주님의 강생의 신비는 인간개개인이 그리스도에 의해 완전히 변모될때까지, 즉 성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이제는 내가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안에 사신다」고 할수있기까지 완전한 일치를 이루는 깊은차원에서, 그리고 하늘과 땅의 모든것이 구세주의 사랑에 응하여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모두가 하나가되는 넓은 차원에서 실현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다 예수그리스도를 만나야 하고 하느님의 영원하신 인류 구원 계획에 함께 참여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강생하신 구세주의 하나가 되어 2천년 전에 우리에게 오신 그리스도께서 현세의 우리의 삶안에 현존해 계심을 온누리에 증거해야한다. 그리고 온인류와 세계는 하느님의 구원사가 지속되고 재현되는 이성탄에 모든 죄악과 폭력과 권세와 미움과 불화와 부정의와 교만에서 벗어나 모름지기 구세주 강생의 신비에 귀의하고 아기예수 앞에서 하늘과 땅의온갖 피조물을 다스리는 하느님의 주권에 모든 인류가 겸손과 지혜를 드러내어 무릎을꿇고 굴복해야 한다.
본시 역사의 주인공은 하느님이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먼저 하느님을 찾아간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께서 죄많은 인류를 구원하시기위해 자비와 사랑으로 역사안에 강생하여 오셨다. 어서와 우리모두 아기예수를 경배하고 이기쁜소식을 만 백성에게 전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인류는 함박눈처럼 쏟아져내려오는이 구원의 은혜를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무한한 생명과 행복을 본성적으로 갈망하는 인류에게 하느님의 육화하시어 구세주로 탄생하심은 그자체 만으로도 복된소식이 아닐수 없으며 구원과 은총을 주심에대하여 우리는 기쁨과 희망속에서 하느님께 감사드려야한다. 그러나 복음은 온인류를 위해 구원이 시작되고 있다는사실과 특히 가난한 이들과 멸시받는 이들에게 구원의기쁜소식이 전해지고 있음을 우리에게 선포한다. 그래서 성탄절은 가난의 축일이기도 하며 우리의 이웃에 확산되는 사랑과 위로와 격려와 자선의 풍요의 축일이기도 하다. 만유위에 지존하신분이 본질적으로 부요하면서도 지극히 가난하게오신 그리스도의 겸손과 사랑으로 우리도 함께 동참하여야한다. 특히 구세주 강생의 의미를 알아듣지못하는 약하고 고달프고 천대받고 소외당하고 병들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처럼 우리가 찾아가서 그들과 어려움을 함께하고 참된 형제자매다운 위로와 격려와 도움과 사랑을 아끼지말아야 한다 이렇게해서 우리도 불우이웃들에게 아기예수처럼 강생하여야 한다.
이것을 외면하고 자신들만이 성탄을 기뻐하고 즐거워한다면 이는 구세주 강생의 의미를 올바로 구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와 가정안에서만 성탄을 축하하고 즐거워 할것이아니라 불우한 이웃을 찾아나서야한다.
인간은 누구나 인격적인 사랑을 갈구하며 그의존엄성과 품위를 드높여 인간다운 긍지와 자유를 누릴수있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누구라도 버림받고 소외 당하거나 억압받거나 짓밟혀서는 아니된다. 오직 모든 민족국가 인종 계층의 차별없이 모두가 하느님 앞에 동등한 자녀로서 서로사랑하고 사랑받는 인류가족이 되게 하기위해서도 구세주는 강생하셨다. 이같은 하느님의구원의지를 온인류는 저버리지 말아야한다.
또 우리는 구세주 강생의 신비를 이시대와 세상에 비추어 묵상해야한다
하루도 끊일날이없는 국제간의 분쟁과 위기와 침략과 약탈과 기아와 압제 인권유린 등은 모두구세주 강생과 더불어 이지상에서 자취를 감추어야한다. 왜냐하면 구세주는 평화의 하느님으로 오셨기때문이다. 그리하여 인류는 하루속히 이지상에 평화를 건설해야한다.
그리고 온인류는 현세의 온갖 두려움과 어두움과 불의와 오류에서도 해방되어야한다. 구유에 누워계신 구세주는 이것을 위해서도 오셨기때문이다
구세주께서 탄생하시어 이렇게 우리를 구원과 사랑과 평화와 행복에로 초대하셨으니 온인류는 빠짐없이 초대에 응하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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