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1979년을 보내고 희망에 가득찬 1980녀의 새해를 맞이하여 교회안의 형제자매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풍성한 축복을 빌어마지 않는바이다.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때는 언제나 지난일을 되돌아보고 새로운것을 전망하고 계획하는것이 人之常情인것이다.
그러나 79년과 80년과의 교체에 있어서는 여느해보다느 특별한 의의를 가진것같다. 그것은 79년이 70年代의 마지막이고 80년이 80년대의 시작이 되는 年代交替가 되기때문입니다.
지나간 70년대가 그전의 60년대에 비해 사회안에서나 교회안에서 괴隔世之感이 있을만큼 크고많은 변화가 있었다.그러므로 앞으로 다가오는 10년은 지나간 10년보다도 훨씬 더 加速的인 변화를 가져올것으로 예측된다.
80년은 교회안에서도 年代間의 分水嶺을 이루는 해이므로 80년의 10년간을 전망하는 새로운 비결과 목표를 가져야겠다.
한국교회는 84년에는 선교2백주년이 되는 해이다.2백년전 중국북경에서 한국평신도의 손으로 自進導入한 교회가 크고작은 迫害의 풍상을 겪으면서 2백년의 역사를 가졌고 또 오늘날 1백20만을 넘는 신자수를 가진 교세를 이룩했다.그간에 교회른 수난과 침체와 성장의 역저을 걸어왔다.
특히 1900년의 후반기에 있어서는 계속성장의 추세를 유지해왔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이제는 保育의 유년기를 지나 성장의 成人期에 접어들었다고 할수있다.앞으로는 成長에서 成熟期로 넘어가는 시기로 정립돼야 할것같다.그러기 위해서는 다음의몇가지 원칙문제가 검토되어야겠다.즉 오늘까지의 교회의 선교방향이 신도의 量的增大에 치중한 나머지 부인할수없는 사실이었다.선교의 중점이 質이냐 量이냐느 兩者擇一의 문제이기보다느 질과 양의 倂進이 요청되는것이다.신도의 수요가 많더라도 그들의 신앙의 정도가 부실할때는 마치 포도나무가지가 무성해도 포도열매를 맺지 못하는것과 같을것이고 또 곡식을 추수했을때 알곡은 적고 쭉정이가 많은 결과가 되는것과 다름이 없을것이다.
이와같은 신앙의 질적충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도들의 再敎育에 보다더 적극적인 추진을 해야하것이다.근자 교회안에 성서에 대한 각종 교육이 싹트고있고 또 일반적 신앙교육이 활발한것은 매우 고무적인 사실이다.그러나 성서교육에 있어서는 아직은 어떤 단체나 개별적인 운동에서 공식적인 지침으로서 성서교육에 대한 체계가 확립되지는 못하도있다
신도들의 성서학습열이 일고있는 이때에 교회당국으로서 체계적인 지침과 지원이 있기를 기대하고싶다.그리고 일반적신앙교육에 있어서도 현재교회의 向方을 천명하고 모든 하느님의 백성들이 살아야할 신앙지침이 실려있는 제2차 바티깐 공의회의 중요문헌에 대한 교육이 너무나 미약한것같다
20세기의 종말을 장식하고 21세기의 새로운 장을 준비하는 80년대의 교회는 요청에 따라 공의회의 정신을 부철히하는데 모든방법을 집중해야할 것이다.
다음으로 한국교회는 70년대에 있어서 사호현실에 대한 참여문제로 많은 교회발전이 있었다고 볼수 있다.이제까지 교뢰는 이른바 政敎分離의 원칙을 固守한 나머지 변천하는 사회현실에 지나치게 무관심.불관여의 태도를 취해왔었다.그러나 2차바티깐 공의회이후 한국교회도 시대의 징표와 요청에 따라 현실의 정치 경제 사회 각부문에 교회의 기본적정신에 입각、전시적절한 참여를 시도하고 감행해왔다.이는 한국교회역사상 획기적인 사건이었다.그로 인하여 교회안에서도 약간의 견해차이로서 진통을 겪기도 했고 사회의 일각에서도 논란의 소리도 없지 않았다.그러나 교회가 이세상에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고 확장하는 궁극적 사명을 수행하기위한 예언자적 책임을 다했음은 당연한 일이었다.이로 인하여 한국현실의 변화에 대해서도 적지않은 기여를 했고 한국사회의 복음화를 위해서 또 진정한새로운 가톨릭교회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할만하다.한국교회의 70년대는 대사회적 측면에서는 마치 광야에서의 외침의 시대였다고 말할 수 있었다.앞으로 80년대는 인권의 존중을 외치는 필요성이 없게 되기를 바라고 오직 명실공히 한국사회의 빛과 소금과 누룩의 소리없는 참여가 이룩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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