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民的合意」- 이 말은 改意論講가 본격화되면서 새로이 등장한 용어이다. 마치 유행어처럼 쓰여지고 있는 이 말이지만 이 짧은 단어가 지닌 참 의미를 깊게 생각하는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다.그것은 입으로는 이말을 소리높이 부르짖으면서 실제로는 이와 거리가먼 주장들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봐서도 알 수 있을것 같다.
▲合意란 두 말할 것도 없이 2名 이상의 多數가 그뜻을 같이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국민적 합의란 온국민이 한가지 목표에 뜻을 합해 모은다는 의미를 지니고있다. 다분히 정치적이고 觀念的 용어인 이 국민적 합의가 구체화 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막연히 말이나 글로써 강조한다고 해서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를 위해선 우선 합의를 向한 국민 각자의 강인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진정한 合意에 이르기위해서는 自己주장과 他人의 주장이 合致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자기주장만을 내세우기에 앞서먼저 他人의 의견과 주장도 일단 경청하고 이해하는 입장이 필요하다. 各自가 자기주장만을 내세운다면 兩者間 주장의 合一點을 찻기란 참으로 어렵다.더구나 그것이 少數가 아닌 多數일 경우 이 작업은 더욱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다.
▲이런 뜻에서 이해와 용서야말로 진정한 合意의 先行요건이라 할 수 있다.상대방 주장에 대한 이해나、또는 그 허물에 대한 관용이 없이 모두의 뜻을 하나로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요즈음 국민적 합의란 말과 함께「국민적 和解」란 새 용어가 부쩍 쓰이고 있는것 따지고 보면 바로 화해의 바탕이 없는 국민적 함의란 있을 수 없음을 立證해주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처럼 요란히 떠들고있는 和解를 向해 各自가 마음의 문을 얼마나 넓게 열어 놓고 있는가에 있는것 같다.
▲상대방에 대한 배척과 증오를 버리지 못하고 또자신의 허물에 대한 반성이 없는 상태에선 진정한 국민적 和解는 물론、이를 바탕으로한 국민적 合意도 기대하기 어렵다.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아무리 어렵다해도 이를 달성하지 않으면 안 될 역사적 사명을 완수해 나가야한다. 그러면 이처럼 중요한 싯점에서 우리교회는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하느님안에서의 모든 하느님 백성의 일치 그리고 화해와 사랑을 증거해야하지 않겠는가.지금이야 말로 참으로「미움이 있는곳에는 사랑을、不和가 있는 곳에는 화목을」보여줄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행동으로 증거해야 할때라고 하겠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