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이미 성교회의 한국공의회를 提論한 바 있다. 무릇 이 땅의 하느님백성은 선교2백주년이 가까워짐에 따라 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가고 있다.
지난 1월 14일 메리놀 외방선교회 한국지부에서 열렸던 주교회의 임시총회에서 한국선교 2백주년 기념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의하고 준비 위원장으로 景甲龍主敎를 선출했다는 사실을 보도한바있다. 그런데 교회의 정확한 소식통에 의하면 2월 23일 준비위원장 명의로 전국사목국장 수도회장상 및 평신도협의회대표 모임을 소집하여 선교2백주년을 위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서 본보는 깊은 관심을 갖는 동시에 준비위원장 景 主敎를 비롯한 그 참가 분들에게 한국공의회의 개최를 또다시 주창하는 바이다.
외적인 행사 위주보다는 내적인 신앙의 쇄신과 생활화에 큰 비중을 두는 동시에 복음적 교회상 회복에 최대의 역점을 두고 더욱 복음화적이고 더욱 순수한 교회상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그 과제의 중요성을 천명한 주교회의의 결정에 전폭 찬성하면서 한 번 더 나아가서 우리의 주장을 밝히는 것이다.
앞으로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간담회는 대체로 두 가지 측면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는 것 같다. 첫째 행사의 주류와 표어의 선정 둘째 사무적인 제 문제들인 것이다.
물론 사무적인 제반문제는 구체적으로 짜여야 할 것이며 그 행사추진을 위해 치밀하고도 빈틈없는 행정조치를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표어의 선전과 행사준비의 주류를 어디에다 둘 것이냐 하는 문제는 지극히 중요하기 짝이 없다.
생각건대 행사의 주류라고 함은 2백주년기념에 있어 중점적으로 가장 뜻 깊고 유익한 것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본보는 행사의 주류를 모든 하느님 백성의 참여라는 원칙 밑에서 韓國公議會의 개최에 두고 제반문제가 토의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선교2백주년라는 교회사적 時點에 서서 이 땅의 하느님백성이 피를 흘리면서 신앙을 고백하고 꾸준히 순례의 길을 걸어서 어디까지 와있는지 또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를 오늘날이 신안현장에서 신앙의 유산을 조중히 하는 가운데 참회하는 정신으로 밝혀야하기 때문이다.
그뿐 만아니라 오늘날의 신앙의 자리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백성으로서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복음의 원점에 비추어 냉철하게 반성하고 더욱 한국의 하느님백성 전체가 하느님의 절대미래 에 희망을 걸고 순례도상에서 어디로 가야하는 가를 새로운 결단으로 교회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초대교회공동체가 예루살렘공의회를 개최하여 새로운 길에로 추진하시는 성령의 소리에 순수하게 따름으로 인하여 사랑의 일치를 이루었던 사실을 우리 한국교회도 본받아야 하겠다.
예루살렘교회의 신전에의 애착과 율법에의 충성은 매우 존경하여야 할 것이긴 하였으나 이미 그리스도교적 생활은 그 것 없이도 독립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얻고 있기 때문에 꽤 대립적 입장에 있었던 베드로 바오로 야고보 세 사람은 같은 한 성령에 인도되어 각기 다른 성격을 지난채로 하느님의 靈은 훌륭히 그들은 결합시켰던 이다 . 그리하여 교회의 미래를 향해 세계를 향해 使徒敎會를 선포함으로써 새 길은 얻었던 것이다. 따라서 초대교회의 모든 신자들의 신앙은 생동하고 사랑은 약동하고 카리스마는 풍성하여 하느님의 靈은 세상을 향해서 새로이 이끌어 가셨던 것이다 .
절대 희망인 하느님나라를 향해서 순례하고 있는 나그네로서의 하느님 백성인 한국교회는 결코 한순간이라도 停滯함이 없이 역동적으로 끊임없이 巨步의 進軍을 해야 하므로 2백년 동안 걸어오는 사이에 몸에 걸쳤던 누더기 옷을 훨훨 벗어버리고 가벼운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새로운 출발점에 꿋꿋이 서야하겠다.
그러기 위해 우리의 뿌리이며 원천이며 원점인 그리스도에게로, 복음에로 回歸하여 성찰하고 결단을 내리는 韓國公議會를 개최하여 선교2백주년을 뜻 ㅎ깊게 기념할 수 있도록 준비돼야 하겠다.
우리는 韓國公議會를 또다시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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