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농민회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를 바탕으로 한 가톨릭교회내의 한 액션단체로 출범해서 이제는 종파를 초월하여 선각된 농민들의 모임으로서 크게 성장됨을 당연한 일입니다.
이것은 도회지에 비해 농촌이, 상공인이나 사무원에 비해 농민이 여러 면에서 뒤떨어짐을 뼈아프게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한마디로 농촌이, 특히 농민이 몹시 천대를 받고 있다고 하겠다. 농민의 이른바 촌놈이다.
비록 농사는 모든 생업의 으뜸이며 농심(農心)은 천심임은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자명한 사실인데도 농촌에서 산다는 이유만으로 차등되어야 한다고 농민이라고 해서(천부적) 권리에 외면당해서야 되겠는가? 이것을 깨우쳐주고 가르쳐 주는 것이 가톨릭농민회이고 그 회원들은 이미 자각하여 실행하니 여간 다행한 일이다.
야고보의 서한에『여러분은 우리 주님이신 영광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사람들을 차별해서 대우하지 마십시오. (2:1) 여러분이 차별을 두고 사람을 대우한다면 그것은 죄를 짓는 것이오. 여러분은 계명을 어기는 사람으로 판정됩니다(2:9).』라고 하셨다. 그런데도 농촌과 농민에 대한 차별의 實例는 허다하다. 이런 추세로 미루어보아 요즘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혼삿발이 없다」하는 소리도 당연한 처사인지도 모르겠다. 가톨릭시보에서 몇몇 대도시교회의 소식들은 나날이 보도되어도 농촌교회와 특정지역(?)이 거의 지면을 할 내받지 못함도 당연한 처사인지도 모른다.
이런 점을 생각해볼 때 농민은 자각하고 우리 교우만이라도 책임을 다하고 제반 권익을 옹호하여 어떠한 차별도 불허해야겠으며 도시인이나 상공인 또는 사무원은 농민의 거룩한 땀을 얼룩으로 모욕해서는 안 되겠다. 그리고 농촌사목은 농민들이 스스로 권익과 사랑을 찾을 수 있는 교량으로 유도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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