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에도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The Duke of Edinburgh’s Award)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청소년사목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교구와 대구대교구 등 전국 각 교구 청소년담당 사제들은 지난 12∼13일 마산교구 마산가톨릭교육관에서 열린 ‘전국 청소년국 사제모임’에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한국가톨릭중앙운영기관 운영과 설립 승인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한국교회에서 청소년사목에 활용키로 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지난 1956년 영국에서 시작돼 현재 131개 국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제도다. 이 제도는 청소년들이 신체단련, 자기개발, 봉사, 탐험활동 등 4개 영역에서 성취목표를 정하고 정해진 기간 동안(6∼18개월)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자기성장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는 2008년에 도입해 518개 기관에서 6600여 명의 청소년이 자기주도적으로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잠재력 계발과 진로 및 취업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이 제도는 청소년들이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개인의 성취를 달성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소년원, 각종 수용시설 등 활동이 제약되는 공간에서도 꾸준한 관리를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도와줌으로써 사목적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활용도에 착안해 이미 개신교에서는 2008년, 불교에서는 2011년 국제성취포상제 중앙운영기관 설립 승인을 받아 종교활동과 국제성취포상제를 연계해오고 있다.
이번 전국 청소년사목 담당 사제들의 결정으로 교회가 앞으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중앙운영기관을 설립, 운영하게 되면 청소년들의 활동에 따른 각종 시상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고, 포상담당관?심사관 교육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가톨릭 복음 가치에 보다 더 부합하는 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봉사활동 등 창의체험 활동을 위해 교회가 아닌 다른 기관을 찾아야만 하는 청소년들에게 학교 활동과 신앙 활동의 접점을 마련해줄 수 있게 됨으로써, 교회에서 멀어져만 가고 있던 청소년들의 발걸음을 다시 교회로 돌리는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도입을 계기로 청소년사목에 새로운 바람이 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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