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신 예수 부활 대축일이다. 전국 각 교구장들은 일제히 2011년 부활메시지를 발표하고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참된 희망의 빛을 비추어 주시길 기원했다. 교구장 주교들은 특히 부활하신 주님을 세상에 증거하기 위해 온 힘을 쏟자고 당부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부활 메시지에서 부활신앙에 대해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오늘날 이 시대에 요구되는 것은 무엇보다 부활의 신앙”이라며 “우리의 현실이 아무리 어둡고 시련이 크다 해도 정의와 진리, 그리고 사랑이 결국에는 승리한다는 진리를 세상에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분명하게 보여주신 진리란 의미다.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그리스도교의 핵심은 부활이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우리 삶의 중심에서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시고 새로운 길로 인도하신다. 정 추기경은 따라서 부활을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갈수록 더 심해지는 물질 만능주의와 생명 경시 풍조를 딛고 일어서 주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충실히 걸어가는 것이야말로 부활을 사는 삶이라고 지적했다.
부활메시지를 통해 생명의 길로 나아갈 것을 당부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우리는 부활의 증인이다. 믿지 않는 이들에게 참 생명의 길을 가르쳐주는 증거는 바로 우리들의 삶”이라면서 “우리가 예수님처럼 자기를 버릴 줄 알 때 이웃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양보할 줄 알 때 세상의 소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부활 신앙의 힘으로 이 세상 안에 참다운 희망의 꽃이 활짝 피어나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길 기원한다”며 “그러기 위해 먼저 참 인간이시며 참 사랑이신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부터 그분이 가지셨던 믿음을 본받고,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물러 참 희망을 꽃피우는 삶을 살자”고 당부했다.
오늘날 교회의 역할은 막중하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우리 안에 살아 계신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믿음을 가진 이들이 삶의 현장에서 부활의 삶을 충실히 살아갈 때 신앙인은 부활하신 주님을 세상에 비로소 증거할 수 있는 것이다. 삶의 고통과 좌절로 힘겨워 하는 우리에게 소중한 선물인 부활.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모든 가정에 함께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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