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묵주알 손에 꼬옥 쥐고
한알 한알 구르는 입속 기도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납니다.
환희, 고통, 영광의 신비….
장미가지 넝쿨에 피어나는
나의 작은 목소리.
다소곳이 고개숙여 영원처럼 이어지는
두고두고하는 숱한 이야기입니다.
저희 기도 귀여겨 들으시고
당신 아드님께 간구해주시는
그 사랑 애틋함이여!
저희 생애에 지워진
보속의 삶이 너무 힘든 여정임을….
보채며 투정부리는 못난 마음까지도
마냥 달래주시는 성모님의
그 품속에서 나의 얼굴을 묻고
흘러넘친 그 자애깊은 사랑에
기쁜 찬미드리옵니다.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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