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자 「의약분업 제도적 보완 촉구」라는 가톨릭신문의 기사를 보고 몇 자 적는다.
남편은 약사이고 아들은 의사이다. 의사가 「치유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이웃에 더 널리 선포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아들의진로에 참으로 가슴 뿌듯했다.
하지만 지난 번 6월에 이어 이번 가톨릭계 병원의 대응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을 넘어 분노마저 느낀다.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아픈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 어떻게 가톨릭계 병원에서 합리화되고 어쩌면 앞장서 나아갸 하는가?
몇몇 가톨릭계 병원에서 약국 건물을 신축중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이다. 수수료 몇 푼으로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많은 약사들의 원성에 신자라는 사실을 숨기고도 싶다.
이러고도 신앙적 양심과 사회적 정의에 입각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치유자이신 예수님을 들먹이면서 말이다.
성서의 어디에도 예수님께서 치유의 기적을 행하며 대가를 요구하신 적은 없다. 오늘의가톨릭계 병원이 하는 것처럼 말이다.
어떤 경우에라도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고 그들이 흘리는 눈물을 닦아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참으로 실망스럽고 신앙에 근본적으로 회의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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