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교육도시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랐습니다.그러나 中2년이란 어린 학생신분으로 살인이라는 어마어마한 죄를 짓고 10년이란 죄의 대가를 받은후 忠義의 마을생활도 6년 남짓 지났습니다.귀중한 시간을 허무하게 다람쥐 쳇바퀴돌 듯 못된 습성과 나쁜 버릇으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탕아에게도 주님의 조건없는 사랑의 손길이 밝은 빛을 비춰주시기 시작했습니다.종교라면 박해를 당하고 허황된 거짓투성이라는 망상에 젖어 저주하며 조롱하는 생활을 하는 죄인을 얼마나 불쌍하고 가엾게 생각하였는지… 이 베드로라는 형님이 찾아와 성경말씀과 교리를 가르쳐주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헌신적으로 주님께 기도드리는 정성을 외면한채 계속 나쁜 버릇과 못된 습성으로 생활했습니다.또 몇번씩이나 영세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이러한 오만불손한 저의 태도는 영원히 구제받을 수 없었으나 알수없고 의미심장하며 오묘한 의문은 뇌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무엇 때문에? 왜? 나를…세레받을 날이 하루하루 가까워지자 수도원(교도소) 문턱을 넘어서는 그날 보다도 눈앞이 더 아롱아롱하며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계명ㆍ규칙적인 생활…마침 세례받을 날짜와 검정고시일자가 겹치게 되자 케케묵은 체중이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냥 두시지 않았습니다.신부님ㆍ수녀님ㆍ형제자매들께선 영세식을 일주일 연기시키고 기다렸습니다.고사장에 들어가 시험을 치르게 되자 이마와 손에는 식은땀이 비오듯 흘렀습니다. 시험도중 기도를 했습니다.『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해주십시요』시험을 마치고 돌아오자 모두 기뻐하며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여 깨끗한 영육으로서 주님의 새 아이될 준비를 하라고 격려해주시더군요. 5년만에 영명으로 영세ㆍ견진ㆍ첫영성체까지 하게 되자 기쁨은 말과 글로서 형언할 수가 없더군요. 그러나 아침저녁으로 드리는 짤막한 기도가 날이 갈수록 귀찮아지고 힘에 겨웠습니다.영세를 받을때만해도 그까짓 것 한 모든 규율이 그렇게까지 힘이 들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심지어 미사ㆍ기도회까지 참석치 않게 되었으며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하게 되자 썩어 없어질 육신의 한없는 욕망을 위해 보살펴주시는 이상철 신부님ㆍ임 체칠리아 수녀님ㆍ장 필립보ㆍ김 바오로 선생님과 강 베드로 선생님 그외 형제자매님의 따스한 사랑의 손길마저 뿌리친채 못되고 나쁜버릇을 버리지못하고 가능한한 수단벙법을 가리지않고 그날그날 쾌락을 위해 사는 것이 현명한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국가과정에 직업훈련소에 기능공훈련을 받으러 왔습니다. 어느날「파티마의 기적」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처음 무의미하게 봤을때와는 달리 죄인의 가슴은 고백성사와 성체를 모시지 않고서는 도저히 죄책감 때문에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왜?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셨는가! 그런데 고백성사를 보고 성체를 모시고 나니 기능공자적ㆍ고입ㆍ대입검정고시 합격 했을 때의 육신의 기쁨보다 백만배、아니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었습니다. 주님의 조건없는 사랑、미사와 기도회 참석은 틀림없이 형제자매님을 충만하게하고 온갖 의혹을 물리쳐 줄것이며 형제자매님들에게 두터운 신앙심과 감사의 마음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어찌 이 기쁨과 평화를 혼자만이 맛볼수가 있겠습니까?
忠義 소년의 마을은 매주 금요일 미사와 화요일 기도회들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매일 형제들릐 영육을 위해 상담하시는 수녀님…영육적으로 굶주리고 살아가는 이곳 청주수도원(교도소)의 실정과는 판이하게 다르더군요. 몇권 되지 않는 성경ㆍ성가집ㆍ기도서ㆍ 예비자들이 보고싶어도 볼수없는 기초적인 종교서적마저 거의 없다시피 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자형제들은 주님을 알려 발버둥치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추운 겨울날씨에도 묵주도없이 성모상앞에서 장궤하여 손가락을 호호 불어가며 손가락으로 로사리오기도를 바치는 신자들의 광경을 직접 눈으로 목격할 때 비록 어린나이지만 안타까운 마음 금할길이 없었습니다.이 눈물겨운 광경을 주님을 결코 외면하시지 않으리라 믿습니다.배고픔에 애타게 울어대는 어린아이에게 엄마가 젖을 물려주듯이 형제자매들의 따스하고 포근한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이곳 신자들에게 온정을 베풀어주십시오.또한 수도원(교도소)에서 생활하고있는 형제들을 위해 기도많이 해주십시오.
주님、죄인이 당신을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죄인을 저버리는 그 시간까지 영원히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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