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驅魔란 말을 우리는 흔히 들어왔다. 인간에게 파고든 惡鬼를 내쫓는 것을 뜻하는 이 驅魔란 말은 특히 연세가 지긋한 老司祭들로부터많이 들을수있다. 마귀의 장난으로 정신이 돈사람을 치유한 사례는 무척 흥미롭게 들린다. 정신없이 미쳐 날뛰는 사람에게 聖水를 뿌리거나 성경이나 고상 또는 묵주를 쥐어주면 콩죽같은 땀을 흘리며 氣盡해서 전신을 되찾는다는 것이 대부분의 驅魔에 얽힌 얘기의 줄거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驅魔에 얽힌 얘기에 半信半疑하면서도 큰 흥미를 느낀다 요즈음도 무슨 기도원같은데서 마귀를 쫓아낸다고 손발을 쇠사슬로 묶고 마구 두들겨패다가 잘못해서 귀한목숨까지 잃게했다는 보도들을 가끔 접한다. 이런 사례를 보고 들을 때마다 사람들은 이들의 무지한 행동에 혀를 차면서도 한편으로는 감히 마귀가 침범못하는 건강한 자신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마귀를 몰아낸다며 몽둥이 찜질을 받지 않고도 맑은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것은 확실히 감사해야 할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驅魔얘기에 흥미를 느끼고, 사슬에묶인 정신병자에겐 동정심을 가지면서도 사람들은 마귀의 유혹이 어떠한 형태로 인간을 파고드는지에 대해서는 생각들을 않으려고 하는것같다. 사탄이 인간을 유혹하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 마귀는 항상 인간의 헛점을 노리고있는것이다 빈틈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사탄의 장난도 달라진다.
▲돈에 눈이먼 사람에겐 그를 무서운 수전노로 만들어 버린다. 또 부귀와 權勢만을 노리는 사람에겐 목적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잔인성을 심어준다 하느님과의 대화를 통해우리는 항시 주의 뜻대로 살기를 다짐하지만 이러한 惡의 유혹에서 헤어나기란 퍽으나 힘든다. 이러한 사실은 비록 형태가 다를뿐이지 인간들이 사탄의 유혹에 빠져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흔히 인간은 약한 인간성을 핑게로 죄의 유혹, 즉 惡魔의 유혹까지한다.
▲그리스도께서도 40일동안 광야에서 온갖 유혹을 받으셨다. 부귀와 영화로, 또 온세상을 한손에 잡을수있는 권세로, 그리고 흔들리기쉬운 믿음에의 시험으로 사탄은 그리스도를 유혹했던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구세주는 사탄의 유혹을 단호히 뿌리쳤다. 그리고 온 인류의메시아가 되셨다. 이 사순절동안 우리는 약한 人性만을 버릇처럼 내세우기에 앞서 惡으로부터의 유혹을 뿌리친 人間 예수의 장한 모습을默想해야겠다. 그리고 자신을 휘잡고있는 黃金의악마, 權勢의 악마, 不信仰의 악마를 과감히 내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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