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2백주년을 目睫에 둔 오늘의 한국 교회는 교회쇄신과 일치를 위해 매우 다양하게 방법의 모색과 실천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그 일예로서 각 교구마다 설정하고 있는 해마다의 사목지침을 보더라도 거의 전부가 교회의 쇄신, 하느님백성의 일치, 공동체성의 의식화 등으로서 모두가 한국교회의 현대화와 한국의 복음화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 명백하다。
이러한 거시적인 전망에 따라서 특별히 두드러진 것은 하느님 백성의 주축을 이루는 평신도들의 신앙재교육에 초점이 주어졌고 또 수도자와 평신도의 교육열이 마치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이에 비해 평신도를 지도 교육해야 할 사제직에서는 그자체재교육에 커다란 변화가 없었고 매년 며칠간의 연례적 피정에 그치는 정도였다。그로 말미암아 수도자나 평신도들에 대한 새로운 교육에 있어서 지도자의 결핍현상이 발생한 것은 크게 아쉬운 일이었다.。그런데 때마침 지난 79년에 서울대 교구에서 교구사제 전원에 대한 「아죠르나멘또」란 주제로 3주간의 집중재교육을 실시하여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거두었다。거기는 사제들에게 제2차바티깐 공의회이후의 새로운 교회감각을 체득하고 교회의 일치감을 체험하고 또 사제자신의 영성생활에 일대쇄신을 가져왔다는 것이 중평이었다.。
한국교회사상 처음으로 시행했던 이 장기간 집중교육이 계기가 되어 서울대교구는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10일간의 후속 연수회가 있을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대구대교구와 부산교구에서는 내월중순부터 각각 3주간의 사제전원 집중재교육이 수원「말씀의 집」과 부산「피정의 집」에서 API(동아시아사목연수원)의 교수진과 국내교수진과의 합동지도로 이루어진다.。이러한 계획은 한국으로서는 두 번째이고 대구와 부산으로서는 첫 번째로 기도하는바 3주간이란 장시일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실시하는 것으로 이러한 사제들의 주기적인 집중재교육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잘나타내주고 있다。서울의 후속적인 연수회도 그러하거니와 특히 대구ㆍ부산의 양교구에서 동시에 합동계획으로 이와 같은 회기적인 기도를 실천하는데 대해서는 심심한 경의를 표하고 또 그 성과에게 기대해 마지않는바 이다。
제2차 바티깐공의회의「사제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교령」(제1절)에 의하면 첫째로 사제는 하느님의 말씀의 교역자로서「주교의 협력자인 사제의 첫 의무는 하느님의 복음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것」이다。그리고「신앙은 설교를 들음에서 생기고 설교는 그리스도의 명령으로되는것」(로마10ㆍ17)이다。「현 상태의 세상에서는 사람들의 선교가 곤란을 수반하는 일이 많으므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일반적으로나 추상적으로만 설명할 것이 아니라 복음의 영원한 진리를 구체적 생활환경에 적응시켜 설명해야 한다.」둘째로 사제는 여러 성사와 성체의 교역자로서「주교의 집전으로서 하느님으로부터 축성되고 특별한 이유로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며 거룩한 제사집전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성직자로서 행동한다」셋째는 하느님백성의 지도자로서-교회건설에 있어서 사제는 주의 모범을 따라 모든 사람을 섬세한 친절로 대해야 한다。그러나 그것은 사람의 마음에 드는 대로만 하라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교적 생활과 교리가 요구하는 대로 사람들을 응대하며 그들을 가르치고 때로는 가장 사랑스러운 자녀같이 그들을 충고도 해야 한다」이와 같은 사제의 직무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복음의 설교에 소홀함이 없어야하고 성사집행에 성스러움이 나타나야하고 신도들의 지도에 진실로 아버지다운 형제다운 사랑과 충고가 병행되어야하겠다。그러기 위해서는 사제자신들이 항상 쉬지 않고 자신의 지적 향상과 영성생활의 쇄신이 절대적으로 요청됨은 말할 나위도 없다 。오늘날 교회 안에 사제자신의 재교육이 집중적으로 실시되는 움직임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이러한 교육쇄신이 어느 몇몇 교구에서만이 아니고 또 일정기간의 주기적 교육에 그치지 말고 한국교회 전체의 항구적 계획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어느 다른나라의 교회에는 이미 사제들의 생애교육기구로서 사목연구소 등의 상설기관을 시도하고 있다。이를 계기로 사제들의 연수를 위한 전국적 상설 기관의 설치에 깊은 관심이 있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이 연수 기간 중에 평시 도는 사제 공백 기간에 맡겨진 평신도의 책임을 충실히 하고 연수회의 성공을 위해 정성 있는 기도가 바쳐져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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