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某국민학교에서 있었던 제자와 스승간의 사랑의 얘기는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이야기의 줄거리는 수업시간에 못된 장난을한 아동의 버릇을 고치기위해 담임교사는 그 학생을 벌하는 대신 제자로 하여금 자신을 벌하도록 했다는 것이었다。
문제의 아동으로 하여금 자신의 손바닥을 사정없이 치게했고、울면서 스승을 때린 그 제자는 이때의 충격으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학생이 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師弟間에 매에 얽힌 사연이 또다시 매스콤에 오르내린 적이 있다.
某대학 실습시간에 교수로부터 핀잔끝에 머리를 한대 맞은 학생이 그 스승을 폭력교수로 몰아부치고 인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스승이 제자를 폭력으로 다스린다는 것은 말이 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더구나 최고의 知性의 모임인 대학에서는 이러한 처사가 절대로 용납 될 수 없다며 학생들은 문제의 폭력교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두 경우 다 같이 師弟間의 매에 얽힌 얘기지만 우리가 받는 느낌이 다른 것은 웬일일까. 앞의 국민학교교사의 경우 제자로 하여금 자신을 때리게 한것은 어쩌면 그 학생에겐 그 어떤 벌보다도 가혹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이것이 흐뭇한 에피소드로 받아들여지는것은 여기에는 진정 제자를 아끼는 스승의 사랑이 담겨져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강의실에서의 소동이 우리의 마음을 씁쓸하게 하는것은 여기에서는 사랑의 메마름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날 학원가는 새 질서 정립을 위한 진통으로 소용돌이치고있다「舊時代에 野合」했던소위 御用교수들의 퇴진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함성으로 大學街는 어수선하기만 하다.일부 대학에서는 학생을 이「街用교수」들의 명단을 공개하는가 하면, 總ㆍ學長室을 폭력으로 점거하기도하고 단식농성을 벌이는 곳까지도 있다。차분한 분위기속에서 학업에만 정진하는 곳도 많지만 상당수 대학이 진통을 거듭하고있다.
▲오늘날 이와 같은 대학가의 소요는 한 마디로 사랑의 결핍에서온 결과라고 한다면 지난친 말일까. 君師父一體라는 東洋的인 윤리기준은 차치하고라도 인간이 인간을 판단할수 있을까. 더우기 자신을 가르쳐온 스승에게 폭력을 써가면서까지 말이다.
또한 문제의 교수들도 진정 제자들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그리고 敎育者的 良識 이있다면 자신의 행위에 대한 責任은 자신이 질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고발하기에 앞서 용서하고, 변명하기에 앞서 자신을 반성할줄 알게 될 때 오늘의 혼란은 근본적으로 극복 될 수 있을 것이다. 참으로 사랑이 아쉬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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