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다방을 경영하면 죄가 되나요?」
며칠 전 전화로 약속을 하고 찾아온 30대 젊은 부인의 첫 질문이었다.
이 부인은 두 달 전 남편을 잃고 국민학교생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본당 신자였다.
같은 질문도 심각하게 물어올 때는 대답이 궁해진다는 것을 의식한 나는 조용한 어투로 이렇게 물어 보았다.
『많이 생각해보고 찾아오신 거겠죠?』
『예』
『그러면 제 대답대로 하시겠다고 생각하고 오셨나요、 혹은 어느 정도는 마음의 결정을 가지고 제 대답을 들어보러 오셨나요?』『……….』
묵묵히 자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듯하다 표정이더니 이윽고
『아마 저는 거의는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신부님께로부터도 해도 괜찮다는 대답을 들으러 온갖 같군요. 사실 저는 지금 제가 신자라는 것을 괴로워하고 있읍니다. 홀가분한 마음을 가지고 할 수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내가 줄 빵은 너희의 조상들이 먹고도 죽어간 그런 빵이 아니라 (요6ㆍ59) 생명의 말씀이라 하지 않으셨던가 하며 고심에 잠긴다.
예수님의 수난기를 읽으며 여러 얼굴들이 스쳐간다.
빌라도는 자신의 전 치적 안정 질서만을 생각하며 그리스도를 바라본다.
헤로데는 호기심에 차서 기적만을 생각하고 그리스도를 바라본다.
유다의 원로들 대제관들、 율법학자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모습의 그리스도가 아닌데 그리스도라 한다고 자신들의 생각들에만 빠져 그리스도를 죽인다.
십자가 주위에서 들려오는 소리들마저 진정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하는 소리뿐이다.
『네가 유다인의 왕이라면 자신이나 살려 보라지』
사형 당하던 죄수마저
『당신도 살려보고 우리도 살려보시오』
나는 나를 찾아온 부인을 두고 하는 생각은 아니다. 그 부인의 모습이 바로 나일 수 있다는생각이 지금 이 순간에 깊게 엄습해고 있기때문이다. 바로 어제였다.
『신부님 다방 시작했읍니다. 오셔서 축성해주시겠죠』
며칠 전 그 부인이었다. 며칠보다 훨씬 밝은 얼굴로 맑을 건넨다. 『그전에 두 달 만에 다방을 그만둔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여자로서 할 수 없는 직업이라 생각이 들어 아빠와 상의해서 그만두었거든요. 그러나 이제는 아빠도 없지만 도와주실 분이 계실것만 같아요.
주일미사 때마다 자신을 반성하고 내가 어던가에 흐르고 있다면 미련 없이 그만두기로 약속하고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잘되었군요. 나도 시내가면 커피 마실 곳이 생겨서 좋은데요. 맞은편 십자가상의 분만 바라보다 나까지 못 보지 않으시도록 부탁을 그려야 갰군요.』
「나는 참 재주가 없어 그때 어떻게 말해야하나 하고 걱정이 대단했었는데 역사하시는 분은 따로 계시던 말이야…」 혼자 중얼거린다.
오늘 나는 어딘가에 힘이 붙는 듯하며 돌아가신 그리스도를 보고 이 사람이야 말로 죄 없는 사람이었구나 하며 마지막 승리를 장식하신 예수님의 죽음의 여기에 비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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