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간이 태어나 生을 채워나가는 데에는 자신이 알고 모르는 사이에 남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한다. 또 서로서로를 의지하면서 자연속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신이 아닌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길이라 생각된다.
이러는 동안 나는 구원의 손길로 인도되어 참된 신앙생활을 하게 됐고 알찬 생을 엮어나가며 보람을 느끼게 됐다.
우리가족이 신앙생활을 한지도 어언 15년이 지났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간단하고도 쉬울 듯한 이민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잠시 실패라는 쓴잔을 마신 우리가족은 실패의 시련 속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그러는 동안 나의 마음은 자연 어미를 잃은 아기 사슴마냥 방황했고 우리가족의 재기를 위해 의지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을 찾아 헤맸다 .
아픔과 고통속에 나날을 헤매는 나에게「참 신앙은 내일의 희망」이라는 말을 나의 가슴에 새겨준 것이 바로 천주교신앙이었다 오래전부터 마음은 끌렸지만 그 마음을 뒷받침 할 만한 용기가 없었기에 미루고만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리아라는 어떤 여인이 우리 집을 방문했다. 바로 우리가족을 하느님께로 인도하기위해서. 그때부터 우리가족은 성당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실의 고통은 신앙에 충실하게 놓아두지 않았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위대한 힘은 불안한 나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시고 또 우리가족의 영혼을 살찌워주셨다. 그때 나는 무주님의 위대한 힘을 깨달았지만 가난에 모든 것을 내버린 채 허덕이던 나는 주님까지 버리게 됐다. 신부님과 수녀님이 집에까지 찾아와 나에게 주님의 참 진리를 깨우치려 온갖 노력을 다했다. 불행히도 그때 나는 아버지의 배교와 빈곤의 이유만으로 신부님과 수녀님의 간곡한 권유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곁을 떠났다.
보잘것없는 인간이 무엇을 믿고 그런 행등을 했을까요? 그 후 나의 영혼은 나약해지고 육체는 고통스러움을 면하지 못했다. 어찌 어미 곁을 떠난 어린양이 행복이란 두 글자를 쉽게 잡을 수가 있겠는가? 우리 인간은 모험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우리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복잡한 사회를 이루며 살고 인안에서 하느님을 괴롭혀드리는 죄와 악이 끊임없이 이력나고 있다 . 나도 한 인간이기에 예수님을 멀리할 모험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두려움과 외로움의 눈물을 남몰래 흘리고 다시 하느님 품에 안겼다. 배교! 그러나 하느님이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은 못난 나를 반가이 맞아주었다.
이제 나는 조금 어려운 여건 하에서 쉽게 하느님을 멀리하는 경솔한 마음과 행동을 애절한 기도로 물리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세월은 흘러 우리 가정에도 차츰 희망찬 미래가 내다보였다. 아버지도 차츰 어머니의 끈질긴 설득으로 성당에 관심을 갖게 됐다.
나와 우리가족이 세례를 받을 때 나는 주님의 자녀로 살아갈 것을 이를 물며 맹세했다. 지난날의 아픈 경험이 있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나는 인간이기에 실수를 했고 고민과 고통 속을 헤매다 너무나 연약한 인간이기에 급기야는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는데 급급했다.
하느님을 믿으며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일어설 수 있는 요기와 희망을 찾았다.
이제는 악의 손길도 지나갔지만 언제누구에게 뻗칠지 모른다. 대비할 줄 모르는 인간은 지혜롭지 못하다는 당연한 이치를 이글을 쓰며 다시 한 번 깨우친다.
나는 지금껏 많은 물질적 혁신적 고통을 맛보았기에 이제는 그러한 고통을 당하지 않고자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주님의 은총 속에 살고자한다.
주님을 모시고 사는 참 신앙인이라면 그 무엇도 두려울 것이 있겠는가?
우리가족이 주님을 믿고 다른지 어느덧 15년. 뒤돌아보면 너무나 미흡했던 기나긴 세월. 우리를 희망으로 인도하시고 우리를 지금껏 보살펴주신 주님을 잠시나마 멀리했던 어리석은 나를 주님은 기쁜 미소로 용서해 주셨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고 싶고 믿고 있다
만물이 생장하듯 우리의 신앙도 길러주시는 주님, 보잘것없는 나와 우리가족을 당신의 자녀로、참신앙인으로 인도해준 모든 분들에게 당신의 은총을 풍부히 내려주소 . 주님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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