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산업도 이제는 국제적으로 보아 중진국수준에 도달하였다고 한다. 아마도 그것이 사실일 것이다. 성공이라면 큰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데、그러면 이와 같은 성공의 가장 큰 공로자는 누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물론 기업가들이며 노무자들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별로 반론의 여지가 없는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공로 자중에 하나를 추가해 생각하지 않으면 아니 될 사람들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교육자들이며 학자들이라고 생각된다. 우리의 근로자들이 질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정평이나 있다. 아마도 세계의 몇몇 나라들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의 근로자들은 단연 기질에 있어 양보할 수 없는 우수성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확언할 수 있다. 그러면 이와 같은 우수한 근로자를 배출케 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것은 더 말 할 것도 없이 교육자이며 학자이며 고급기술자들이다. 지금 무슨 공적을 누구한테 돌리고 안돌 리고 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과거를 논하려는 것이 아니고 장래를 논하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의 성장과 발전은 끊임없이 이어나가야 될 것이다. 그러자면 우리의 할일은 너무나 명백하다.교육자ㆍ학자ㆍ고급기술자들을 크게 후원하지 않으면 아니된다는 것이다.특히 내가강조하고 싶은 것은 과학ㆍ기술의 연구에 종사하는 학자를 위하여 아낌없는 연구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산업사회에서 승패를 결정하는 요소가 바로 과학ㆍ기술의 수준이며 그 과학ㆍ기술의 수준을 결정하는것이며 바로 그것을 연구하는 학자들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나는 우리정부가、그리고 기업가들이 과학ㆍ기술계학자들을 세계의 어느나라보다 도우대하고 존경하도록 하루빨리 새로운 풍토를 만들어주기 바라마지 않는다.만약 세계의 어느나라 보다도 우리가 좋은 대우를 하고 또 아낌없이 연구투자를 한다면 해외에 있는 우리학자들은 기꺼이 돌아와서 협력할것이며 국내에 있는 학자들도 가일충분발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연자원이 없다고 한탄하는 소리가 높다 .그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인간은 전기를 발견하였고 원자력을 발견하였고 비행기를 만들어냈고 인조섬유를 만들어 내었다.우리 과학ㆍ기술자들이 그 이상으로 놀랄만한 성과를 올릴 수 없다고도 말할수 없지 않겠는가. 우리는 문제를 머리로 해결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또 사실 인류의 과학ㆍ기술역사는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임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학자들도 콤퓨터나 페니실린에 견줄만한 위대한 연구성과를 올릴수 있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수출 몇 백억 달러나 1인당 연간 국민소득 몇천 달러정도는 문제도 되지않는 것이다. 몇 년전만해도 우리의 경제실정은 막대한 연구투자를 할 만한 여유가 없었을는지 모르겠다.그러나 이제는 다르지 않는가. 바로 이때야말로 우리가국력을 쏟아서 연구투자를 해볼 만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하는 것이다. 중동의 여러나라들은 석유를 팔아서 많은 동을 가지고 있으나 과학ㆍ기술의 수준은 형편이 없다. 사람들의 머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 우수한 머리가 있는 것이다. 그 머리를 훈련하고 필요한대로 연구비를 쓸수 만 있다면 우리나라는 단시일에 놀랄만한 발전을 보여 줄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심각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