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성월 5월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지난 한달 동안 우리는 각종 행사를 통해 聖母信心을 일깨워 왔다. 두말할 것도 없이 성모는 우리 죄인들의 구원을 위해 쉼 없이 하느님께 轉求를 아끼시지 않는 온 인류의 어머니시다.
특히 자모이신 성모마리아를 한국교회의 수호자로 모시고 있는 우리들이기에 한국교회의 성모공경의 정은 어느 다른 나라보다도 뜨겁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신의 血肉을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한 희생제단에 바친 성모의 順命과 犧牲,그리고 淨潔의 정신은 혼탁한 물질萬能 풍조속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신앙적, 정신적 기초가 되고 있다.
특히 당장의 利害관계나 特定집단의 이익을 위해 小我를 버리자 못한 나머지 지나친 我執과 편견으로 福音化대열에 混線마저 빚고 있는 오늘날, 자신을 송두리째 바쳐가며 하느님의 구원役事에 참여하신 성모의 順命과 희생정신은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사랑과 봉사, 희생과 순명의 化身인 성모를 공경하며 성모신심을 되새겨온 지난 5월 한 달을 되돌아볼 때 우리는 과연 얼마나 성모의 그 거룩한 뜻을 생활화했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
성모성월이「성모의 밤」이나 갖고「성모찬미가」나 옮는 外的인 행사에만 치중하는 달이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성모의 참뜻과 그 정신을 재삼 되새겨보는데에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성모의 참뜻을 구현하는데 는 성모성월이란 時限的 행사가 그렇게 특별한 의의를 갖고 있지 않다 .內的인 변화와 다짐 그리고 행동이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성모의 군사 레지오 마리애가 포교 2백주년을 목표로「민족의 복음화 활동」을 제창하고 나선 것은 실로 뜻 깊은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전교일선에서 수많은 공헌을 해온 레지오마리에 단원들이 열성과 희생에 비춰볼 때 이 활동은 간단없는 기도와 노력、그리고 온 교회의 협조만 이루어진다면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다.
포교 2백주년을 기해 2백만 敎勢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활동은 우선 數理上으로 따져보면 큰 무리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1백25만 신자가 한사람씩의 예비자만 확보한 다해도 그 목표는 간단히 초과 달성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매년 연말 교세통계가 보여주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교 실적을 볼 때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한 것만은 아니란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例年과 같은 교세신장 추세로 나간다면 목표달성은 한마디로 비관적이란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실정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활동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온 교회의 관심과 협조 그리고 기도가 요청된다고 할 것이다.
오늘날 일부에서는 物理的·外形的 교세신장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마저 있다.
하느님나라 확정에 力點을 둔 사회 복음화야 말로 오늘날 우리교회가 추진해야할 최우선 사업이라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우리 모든 그리스도人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말과 행동으로 입증하여 주님의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깃든 하느님나라 확장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다.
그러나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모든 신앙인들이 영세자확보 보다도 이 일에만 지나치게 치중한다면 앞으로의 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오늘날 우리교회가 사회의 빛과 누룩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우리의 선조들이 그 무서운 박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며 그것을 전승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느님나라 확정을 위해서는 사회에 하느님의 말씀을 심을 役軍들을 계속발굴하고 교회의 품안으로 인도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모든 신앙인들은 하느님나라 확정에 힘쓰는 일방, 그 주역이 될 영세자 확보에도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두 가지 목표가 오늘날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부과된 사명이라고 볼 때 현재 레지오마리애가 추진하고 있는 민족복음화활동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밀고 나가야 할 시급한 과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교회발전을 위해 남모르게 묵묵히 일 해온 레지오마리에 단원들의 노고에 경의를 드리고 아울러 전국신자들의 협조와 기도 속에 민족복음화 활동이 보람찬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기원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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