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자 가톨릭신문 1면 머리를 장식한 기사내용은 우리 한국교회 앞날을 축복하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었다. 최근 들어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사제성소에 부응、서울관구 대신학교가 미래 사제들의 생활의 온상인 기숙사들 비롯、일련의 증축작업에 들어갔다는 것이 그 머리기사의 골자였다. 이는 현재 구라파지역의 신학교들이 극심한 사제성소난에 봉착、존폐의 위기에 서 있음을 감안해볼 때 우리 한국 모든 신자들에게 다시없는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사제성소 증가에 따라 시작된 신학교 기숙사증축은 기숙사 증축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 왜냐하면 현재 신학교의 모든 시설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다변적 교육을 폭넓게 실시하는 교육장으로 그 기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교회사를 통해 보거나 역대 교황들의 가르침에서나 교회의 발전과 쇄신은 성직자들의 양성과 그들의 봉사활동에 직결되어 있음을 분수. (사제양성1) 그 이유는 비록 모든 신도들이 예수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어한 신비체로서 그의 사제직과 원직과 예언 직에 참여할지라도 성직자들은 이 그리스도의 신비체안에서 특별히 신별 되어「주께서 사제를 선택하시여 맡기신 일에 온전히 헌신하게 되므로」(사제 교령3) 현실 사회 안에서 가견적으로 교회를 대표하고 지도하며 봉사하는 자들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봉사정신으로 양성된 자제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학교 교육이 전인교육이어 야하겠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교회가 마음과 힘을 쏟아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세기 말엽 프랑스 선교사들에의 하여 설립된 신학교는 프랑스 독일교회들의 원조에 힘입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자립경제를 구가하려는 한국 사회 안에서 성직자 양성소인 신학교가 한국인 신자들의 참여 없이 교황청의 원조로 70년대 초에 설립된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뿐 아니라 현재 신학교 경상비의 많은 액수가 외국교회의 성금으로 충당되고 있음을 볼 때 한국 교회가 사제양성을 위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한국교회의 사제양성을 위하여 몇 가지를 제언하는바 이다. 교회의 책임자들인 주교들은 신학교 교육의 중대성을 감안하여「한국 사제 양성지침」대로 시행할 구체적 방안을 위하여 신학교 교육 및 운영에 실제적 관심과 지도가 요청되며 신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을 만나 긴밀한 대화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제 양성5) 신학생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들은 적인즉 교육을 위하여 한 공동체를 이루어 생활함으로써 「주님의 말씀대로 하나의 가정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주어야 하겠으며」(양성지침 38) 학생들도 자신 들이받은 소명의 중대성을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과 성실한 마음으로 연학생활과 수련과정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신도들은「추주 주인에게 간구하여 추수하는데 일꾼을 보내시도록 (마태9ㆍ38) 기도하면서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 물심양면으로 교회의 이 중요한 과업수행에 동참하여야겠다.」(양성지침8) 우리 한국교회는 이에 대해 아름다운 전봉을 기지고 있다. 외국인선교사들이 선발한 세 소년을 중국으로 파견할 때 박해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마련해 주었으며 6ㆍ25때에는 모두가 굶주림에 시달리면서도 사제양성의 필요성을 깨달아 가정마다 誠米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신학교 유지에 동참하였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과거보다나아졌다는 현금 우리 신자들의 할일은 과거에 못지않게 열심히 기도해야하며 현시대가 요청하고 한국 교회가 필요로 하는 사제들을 양성하는데 동참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그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만을 지적해보면 교회의 봉사자들인 사제는 바로 그 교회에서 배출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신자가정은 자기가 정에서 이와 같은 봉사자들이 배출되도록 기도하며 노력해야하고 자기자녀를 교회에 바친 가정과 함께 협조해야 할 것이다. 그다음 사제들의 양성장소인 신학교와 그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교육이 요청하는 시설이나 기구가 부족한 대신학교가 기숙사 중ㆍ개축작업에 착수한 것은 한국교회 발전에 획기적인 사실로 전 신자들의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며 앞으로 계속 전개되어져야 할 교육시설 확장에도 한국교회 모든 신자들의 힘이 집약되어야한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미래교회를 위한 기획과 연구가 필요한 현재 연구기금을 마련、종합적인 대책도 우리 신자들이 참여하여야 할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