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사회 안에서 차지하고 있는 靑少年의 사명에 관해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에서 가장 적절하게 제시하고 있다「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가는 오늘 사도직 분야에 있어서도 거기에 상응하는 사도적 활약이 기대되는 바이며, 사실 그들의 타고난 자연적 성격은 그들을 사도적 활동에 적합하게 만들어 준다.…그들이야말로 청소년들을 위한 제일선의 사도로서 자기들이 살고 있는 사회환경을 고려해서 자기들 사이에서 자기들을 통해서 사도직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교령12) 또 그리스도교적 교육에 관한 선언에서는「청소년이 올바른 양심으로 도덕적 가치를 평가하고 그것을 개인의 결단으로 긍정하며 더 깊이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도록 권장 받을 권리를 갖는다는 것」을 선언하고 있다.(선언1) 여기서 청소년들의 사명의 중대성과 그 교육의 긴요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 사실 청소년들은 다음 시대의 교회와 사회를 책임 맡을 소명을 받고 있으므로 내일의 사회 발전과 교회 성장이 오직 오늘의 청소년들의 정신 자세와 가치관과 신앙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사회를 볼 때 과거 역사의 어느 때보다도 청소년들의 문제점이 많았던 시대는 없었다고 보인다. 그것은 오늘의 청소년들이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갖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사실에서 입증된다. 그러나 이들 청소년의 문제성은 그 책임이 청소년자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오늘의 한국사회의 기성세대에 그 책임이 더 무겁게 돌아가야겠다. 오늘의 가정의 부모와 학교의 교사와 사회의 지도층에 속하는 대부분의 기성세대가 서구의 참다운 개인주의 사상을 잘못 받아들인 늦된 利己主義의 사상이 팽배하고 우리의 고유한 기성윤리를 배제하고 새로운 건전한 윤리 질서의 부재 상태를 조성하 여주고 말았다. 이러한 시대에 태어나고 자라나 온 청소년들이 그 오염 환경에서 강한 감수성으로 전수받은 인생관 세계관 가치관은 불문가지이다. 이와 같은 청소년 상황에 함께 살고 있는 교회 안의 청소년들은 과연 그리스도 교적 신앙에 굳건하고 크리스찬적 가치관과 윤리관이 확고하게 정립되고 있는가.
또한 신자 가정의 부모가 . 가톨릭 학교의 교사가. 본당의 주일학교가 그리스도교적 교육의 요구에 충족하고 있는가. 그중에도 특히 교회당국의 청소년 교육에 집중 고찰해 보고자 한다. 최근 각 교구의 사목 지침에서 청소년 교육에 많은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것이고 또 다행 한일이다.
특히 서울ㆍ대구의 양대 교구에서 금년 들어서 청소년 사목에 괄목할만한 지침을 시도하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인 사실이다. 금년 서울대교구는「청소년 사목 연구소」를 설치.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한 신앙 도덕교육과 문제 상담 행사관리등 청소년 사목 전반에 걸친 활성화를 기하였고 특히 중고등 학생들의「야외 현장 교육」의 하계 시기에는 교구가 보유하고 있는「용문 가톨릭 청소년 캠프장」을 적극 활용함과 동시에 앞으로 제반 시설의 확충 개선을 도모하는 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 대구대교구는 하계 산간 학교를 개설, 중학생은「가천 청소년 교육원」에, 고등학생은 몇 개 본당 연합으로 산간 학교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이와 같은 청소년들의 야외 현장 교육을 학교의 교내 교육. 본당의 주일 학교교육과 병행 실시함은 다음의 몇 가지 면에서 매우 유익하고 효과적인 것이다.
첫째로 야외 현장 교육은 청순한 청소년들로 하여금 자연 안에서 浩然之氣를 북돋워 주게 하고 다음은 그들의 野營생활안에서 공동체 의식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크리스천은 하느님안에서 하나 가되는 그리스도 공동체임을 생활한 체험 속에서 자각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이러한 캠프 생활에서 사랑의 나눔과 협조. 봉사의 정신을 체득하는 좋은 기회가 됨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와 같은 청소년들의 체험은 크리스천 신앙의 생활한 교육의 場이되고 따라서 청소년 사도직의 훈련이 될 것이다.
이러한 청소년의 현장 교육이 현재의 한국사회와 한국 교회에 있어서 가장 시의적절하고 또한 시급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장이 너무나 부족하여 야외 교육에 크게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회당 국과 교회 경영의 학교 당국이 협력하여 청소년들의 전인교육의 중대성을 감안.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이 수립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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