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물들이 일생 동안 박동하는 맥박 의수는 같다고 일부 생물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 주장을 바꾸어 말하면 맥박이 빨리 뛸수록 그에게 주어진 총 맥박 의수는 빨리 소진케 되고 따라서 그 동물의 수명은 짧아진다는 것이 된다. 코끼리와 같은 巨口의 동물도 그 생김새와는 달리 맥박 수가 느리기 한량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 큰 덩치에도 긴 수명을 누린다는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短命한 동물일수록 그 맥박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 고한다. ▲이것이 과연 얼마나 정확한 이론 인지는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 이 주장을 적용해 볼 때 상당히 근거 있는 얘기인 것으로 느껴진다. 오늘날 온갖 현대병의 원흉은 스트레스에 기인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사람이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보면 자연히 맥박은 빨라지고. 혈압이 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니 이것이 인간의 수명을 갉아먹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한민족의 국민성을 평할 때 은근과 끈기를 그대 표적인 특성으로 손꼽는다. 옛 선조들이 남긴 각종 예술품의 그은 은한 色感과 조각들의 부드러운 曲線美는 곧 이러한 민족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은 점차 사라져 가는 농촌의 초가집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겐 어떻게 비치든 우리에겐 우선 안온한 느낌과 정겨움을 갖게 한다. 특히 뜨겁지도. 차지도 않는 온돌방의 그 따스함에서도 은근과 끈기로 살아온 우리 겨레들의 슬기를 엿볼 수 있다.
▲온갖 畏鍼속에서도 우리 민족이 5천년이란 긴 역사를 통해 면면이 이어온 것도 바로 이 참을성 있는 민족성 때문이었다. 나라를 위해 자신을 죽이고. 남을 위해 양보할 줄 아는 용기와美德을우리의 선조들은 보여주었던 것이다. 또한 우리의 선조들은 그 모진 박해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신앙을 지켜 왔다. 만약 우리의 선열들이 뼈를 깎는 아픔 속에서도 참을성 있게 신앙을 지켜 오지 않았다면 오늘의 한국 교회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을까. 독일의 속담처럼「서두르지 말고. 쉬지를 말고」주님을 증명하려는 자세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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