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고 인류 구원의 표시를 나타내는 교회의 사명에 관하여 제2차 바티 깐공 의회의 「선교 활동에 관한 교령」은 그 서론에서 다음과 같이 선포하고 있다. 「구원의 보편적 성사이기 위해 하느님께로부터 만백성에게 파견된 교회는 그 본연의 보편성의 내적 깊은 요청에서 또 그 설립자의 명에 순종 하여 복음을 만민에게 선포하기로 애쓰고 있다. …이는 하느님의 말씀이 빨리 전파되며 현양되기 위해서이며 하느님의 나라가 세상 도처에 선포되고 건설되기 위해서이다」그리고 또 교황 바오로6세가 반포한「현대의 복음 선교」는 그4항에서「복음 선교의 핵심은 복음 그 자체와 복음 전달이 될 사람들에게 대한 성실한 자세이다」라고 전제하고 다시 그 성실성의 문제는 다음 세 가지의 긴박한 질문을 제기하였다.
『①인간 양심에 깊이 작용할 수 있는 복음의 숨은 힘이 오늘에 있어서 어떻게 되고 있는가. ②복음의 힘으로 어느 정도 어떤 방법으로 현대인을 참되게 변혁 시킬 수 있는가. ③어떤 방법으로 복음 선포를 해야 효과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가』이다. 이것은 오늘의 헌대 세계에 대한 복음 선교의 사명 과선 교방 법의 중대성과 긴박성을 더없이 강조한 것이다.
여기서 복음 선교 2백년이 되는 오늘의 한국 교회 선교 실상이 어떠한 것인가. 지나간 긴 세월에서 교회가 숱한 고난을 겪으면서 발전 해온 역사에 대해서는 본란前號에서 이미 언급한 바 있거니와 오늘 현재로 1백20만의 교세를 이룩한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선교2백년에 전인구의3%에 불과한 신 자수를 가졌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미흡한 느낌도 없지 않다.
특히 개신교 회가 선교1백년에 7백만 신자를 과시하는 교세에 비한다면 더욱 천주교회의 선교 자세와 그 방법에 있어서 깊이 반성해 야할 문제점이 많은 것 같다. 그중에도 특기할 것은 신자들의 선교 정열의 부족에 있다. 그것은 신자들의 교리 지역. 특히 성서 지식의 결여가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그리고 전교 방법에 있어서는 적당한 예비 선교서의 결핍과 입문 교리서 의부 적응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천주교 요리 문답」이 교리 지식의 전부였고 기도서 한권이 신앙생활의 유일한 기준으로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직 신앙의 오토한 정성과 착실한 표양만이 선교의 무기 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선교는 말과 행동의 병행으로 복음을 간증하는데 핵심이었다. 그리고 그만은 그땐 그 시대에 알맞은 언어로 표현돼 야함은 물론이다.
그런데 과거의 교리문답이 한국의 현대인에 대한 시대적 감각에 너무나 거리감이 컸었고 또 오늘의 현행「가톨릭 교리서」도 그네용의 난해성 과표 현의 경직성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러한 때에 주교 회의 산하의 교리 교육위원회 편수 부에서 금번「그리스도교 교리 강좌」를 출간하게 되었음은 참으로 旱天에 甘雨를 만난 감으로써 교육위원회의 장거에 대해 그간의 노고에 심심한 경의를 표하는바 이다. 이 교리 강좌의 편찬 지침에 따르면「사람들의 理性 즉 머리 쪽에 다말을 건네기보다는 저들의 心象 즉 마음 쪽에다 말을 건네려는데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는」것으로서 과거의 主知主理편향을 지양하고 知情會一지향의 원칙을 채택하였고 또 강좌에서는 심리학과 교육학및 사회학의 방법을 풍부하게 원용하였다.
그리고 진행 방법에서는 3단계로나 누어 제1단계는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 복음 선교로서 나는 누구인 가하는 본연의「나와의 만남」을 주제로 인간 실존의 문제적 참인간 의길 자기수용의 문제 들을 다루고. 제2단계는 마음의 준비 가된 비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복음 선포로써「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주제로 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랑과 용서를 가르치신 그리스도를 성서 공부를 통해 만나게 하고. 제3단계는 정식 구도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리 교수로써「그리스도 공동체와의 만남」을 주제로 교회의 가르침 즉 교의를 보다 자세히 전개 그리스도줌심. 성서 중심. 공동체 중심의 내용을 깊이 가르친다. 이 교리 강좌는 이상 과같 은교 재내용을 리플렛형식으로 제작되어 교리 지도자는 교리 수강자들로 하여금 대화 활동을 곁들이면서 이론과 체험을 통해 교리를 체득케하는 가장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교리 교수 방법을 채택한 것이다
이강 자내용은 성인 예비자를 위한 교재로서 가장 적합할 뿐만 아니라 기성 신자들의 재교육에도 매우 유익한 것으로서 교회 당국에서 적극 장려. 한국 복음 선교에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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