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 정부國保委는 敎育革新案을 발표하였다. 그내용의 대요는 다음과 같다. 대학별 본고사를 페지하고 예비시험성적과 고등학교내신성적과 각대학의 재량을 일정한 비율로 조정하여 입학을 결정하는것을 근간으로하고 다음은 대학의 졸업정원제와 대학 入學定員의 증가를 병행하여 입학은 쉽게하고 졸업은 어렵게하는 제도를 채택하였다. 이와같이 대학입학관문의 수를 줄이고 門의 폭을 넓힌 셈이 됐다. 그로인해 이제까지의 과열과외를 전면금지하는 과감한 조치를 취하게 되었다. 이것이 결국 이번 교육혁신조치의 핵심인것이다. 대학의 졸업정원제와 고등학교 내신성적 침작 등에 대해서는 신중히 고려해야할 문제점이 없지않은것도 같다. 그러나 여기서는 중고등 학생의 과외문제에만 국한해서 고찰해보기로한다.
오늘날까지의 과열과외는 통탄할만한 페단이 너무나 컸었다. 학생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한창 발육성장기로소 분방성과 창조력을 펼쳐나갈 시절인데도 오직 좋은대학의 입시합격에만 전심전력을 다하는 나머지 신체적 발육에도 지장을 초래할뿐만아니라 정신적으로는 입시강박감에 사로잡혀 정서적 불안정상태에까지 이르게하는 예가 비일비재하였다. 한편 넉넉지못한 가전에서는 학부모들이 가계의 대부분을 자녀들의 과외공부에 투입하는 곤경에 빠지게되었고 또 과외교사들은 과외교수의 수입에만 몰두하는 나머지 학교자체의 수업에는 정념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편 교회의 주일학교에서의 중고등학생반은 고학년으로 올라감에따라 교리반이나 활동단체에서 겅의 탈락하는 형편이었다. 이는 입시과외공부로 인한 불가피한 현상이었다. 이와같은 과열과외의 비리가 절정에 달한 느낌이 있을때에 교육혁신안의 일환으로서 과열과외뿐아니라 일체의 과외적행동이 전면적으로 추방되는 조친느 실로 속시원한 일이라 아니할수없다. 이는 마치 절망적인 병증에 대해 비상적 투약을 감행하는것과 같이 극한 적인 과외부조리를 발본색원하기위해서는 다소간의 일시적 과격한 대응책도 만부득이한일이다. 여하간에 금번의 과외추방의 과단한 조치는 교회의 사목정책에도 커다란 상황변화의 소인이되었다.
그것은 중고등학생들이 돠거의 과외공부의 멍에에 쫓기고 묶였던 상태에서 갑자기 해방되어 일종의 공허합여가 아닌 여가를 얻게되었다는 예측치못했던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는 이들 중고교학생들을 상대로하는 사목방침에 조속한 대응책이 마련되어야하겠다。
중고등학생을 위주로한 사목분야는 크게보아 가정과 교회와 교회경영학교의 세군데로 나누어진다.
먼저 가정으로 볼때 이제까지는 부모와 중고학생자녀들사이에는 그들의 과외시간 때문에 서로의 만남과대화의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 이시기의 자녀들은 사춘기이고 저항의년기이다. 이때에 흔히는 부모와 자녀들사이는 저항과 억제의 관계에 놓이기쉽다 따라서 서로는 만남이적고 대화가 단절되기 일쑤다. 다행히 과외없는 이여가 시간을 부모와 자녀와의 만남의 기회로 만들고 이유없는 저항이라도 개방적인 대화를 통해 억제일변도가 안니긍정ㆍ수용ㆍ선택권의 인정등으로서 그들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함양하고 가전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인격을 형성하는데 주력할것을 가정사목의 촛점으로 삼았으면한다. 다음교회로서는 교구적차원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주로 론당에서 감당할 분야가 많을것이다.
지금까지 입시공부편향으로인해 본당의 중고학생사목이 소홀했던 헛점을 화복하는것이 시급할뿐아니라 그들의 허탈적인 여가를 방임함으로써 초래할 새로운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본당에는 그들을 신앙인으로서 아니 전인적인 교육의 견지에서 성서연구그룹,교양서적 독서 그룹의 권장 특히 본당단위의 도서실 설치운영등이 매우 바람직하겠고 또 소정의 교리교육에 병행하여 사랑실천의 그룹활동을 통해 공동첻적 생활체험을 쌓아가게하는것이 새로운 청소년사목의 중요한 지침이 되었으면한다. 끝으로 교회가 경영하는 중고등학교에 있어서도 신자학생들에대한 적극적목자세로서 그들의 신앙교양과 가톨릭액션활동을 자발적으로 활성화시키는데 학교당국은 과거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보다 적극적인 방향으로 지향하여 학생들이 일반교양과 신앙과봉사의 귀중한 생활체험을 익히게하는데 배전의 노력이있기를 바라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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