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는데 있어서 불행하게 되는 이유가 많겠으나 그하나가 순리대로 살지않는데 있다고본다.
뭐니해도 갓난아기가 살려면 어머니품에서 젖을먹고 사랑의 손길로 키워져야하며 서서 걸으려면 먼저 기어다니는데 익숙하는 것이 순리이다. 그런데 현실을 살펴보면 아기는 낳기가 무섭게 어머니와 떨어져 키워지고 스스로 서기도전에 뛰게 교육을시키니 문제가생긴다. 육체적인 성정뿐아니라 영신적인 성장도 어떤 단계를 밟아야한다. 즉 우리의 어머니인 성모니의 덕을 따라 생활할 때 성장하는것인데 일부에서는 성모를 따르고 섬기는 것은 고사하고 어머니라고 부르는것조차 잘못된 것이라고 하니 아기가 엄마를 자주찾는 것이 인지상정인것처럼 主의 자녀가 성모를 그렇게 따른다는 것이 부당한 것은 절대로 이상한 현상이 아니라고 본다.
물론 시대변천에 따라 모유가 아닌 우유로 자라는 아이도 없지 않으나 올바른 인격형성이 어렵기 마련이다. 지난날 아기가 울면 어머니의 젖꼭지부터 물리고 모정으로 키웠는데 반해 근래는 흔히 우유를 먹이고 돈을 줌으로씨 울음을 그치게한다. 따라서 대부분이 어머니보다 돈을 따르고 고집이 센 아이로 성장한다. 또한 자율적으로 스스로의 권리와 의무를 지키기보다는 법망의 굴레를 씌우고 구속이란 고삐를 매야 수긍하는 이들로 성장하니 큰문제라 아니할수없다. 따라서 모정이 결핍되면 인정이 매마를수 밖에 더있겠는가?
부모가 모두 일어나면 돈을 벌기위해 직장에 나가고 늦게 몰아오면 아이들과의 대화의 시간도 갖기 힘드는데 정을 받으면 얼마나 받을것인가? 질그릇 하나라도 손이 자주가지않으면 좋은 제품이 될 수 없다는데 어머니 손을 떠나 자녀, 성모를 떠난 신앙이 어떻게 성숙될 것인가? 꽃한송이가 꽃이피고 열매를 맺는데도 하늘과 땅의 조화없이 불가능하듯 모든 것은 순리를 따라갈 때 가능한 것이다.
어디까지나 알찬 열매를 완숙케하려면 이름진 좋은 땅에서만 결실이 풍성하듯이 신앙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성모의 품안에서 성장하였고 성모는 끝까지 십자가 밑에까지 함께하여 시체를 받아 안으셨던 것이다. 성인성녀가 많이 탄생하고 수도자가 세인의 눈길을 끄는것도 성모님을 공경하고 그 슬하에 있기때문이다. 그것은 개구장이가 하루에 수 차례나 옷을 더럽혀도 어머니는 새로갈아 입히듯, 우리의 마음을 씻어주기 때문이다. 한편 왕을 모시는 궁궐은 좋은 재료로 심혈을 다해서짓는 것이 보통이고 깨끗이 보존한다. 하물며 만왕의 왕을 잉태케 한 성모라면 재론은 필요치 않을것이다. 그렇다면 왕궁을 부수고도 충성을 한다고 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듯 성모를 무시하고서도 예수를 공경한다고 하는 것은 순리가 아니다.
이제 우리는 성모승천대축일을 맞이하여 지금까지의 신앙생활이 순리적인 신앙생활이었는지 재고해봐야 하겠다. 왜냐하면 아기가 태어날때 발부터 나오면 어머니까지 위태롭듯이 우리각자의 신앙생활도 순리적이 못되면 나라와 교회에까지 위기를 초래하게 되는것이다.
「입교수기」「신앙고백」난은 애독자 여러분의 난입니다.
하느니의 자녀로 불림을 받고 응답하게된 동기 및 입교하기까지의 어려웠거나 즐거웠던 일들이면 무엇이나 됩니다.
또한 오랜 신앙생활을 하는동안 나태해진 신앙생활을 항상 새롭게 영위할 수 있었던 개개인의 신앙고백이나 교회에 바라고 싶은 일, 또는 모든 신자들이 다함께 시정해 나갔으면 하는「제언」이나「독자논단」에도 많은 애독자들의 투고를 바랍니다.
매수는 2백자원고지 5~6매정도.<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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