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서 인류가 직면했던 모든 시련과 형극은 항시 보다큰 사랑이 그해결의 열쇠였음을 우리는 보아왔다. 또한참된 사랑만이 생의 현장에서 상처받아 마음이 뒤들리고 얼어붙었던 가슴을 녹여주고 어루만져 영원히 뜨거운 새생명의 감동을 일으킬수있는 것임을 우리는알고있다.
사제생활 1년5개월 그중에 1년은 불치의 병이 주는 암담한 절망과 인간적 인내를 넘어서 죽음을 재촉하는 고통속에서 투병생활로 끝맺은 애람은 죽음이 있었다. 그런데 동창사제들의 吊辭에서 볼수 있듯 그를 아끼며 기리는 충정에서 우리로 하여금 생의 무상을 초월하는 운명적 종말이 아닌 하느님의 섬리적 사랑의 승화를 느끼게 하더니 이제는 그의 투병의 아픔을 달래던 고인의 유일한 유품마저 대구대교구가 위탁운영하고있는 시립희망원에 기증되는 실로 감격 스러운 소식에 접하게 하였다.
故 김재문 신부의 마지막 유품인 오디오 시스템 인켈이 희망원에 전달 되던날은 한 사제의 「높은뜻」과그뜻을 이루고자하는 동료사제들의「아름다운 마음」그리고 이를 진심로 감사히 받아들이는「겸손」이 우러진 감동의 자리였다고 한다.
김신부는 투명중 20시간에 세척수 40병을 맞아야했으며 한시간에 진통제 한대씩 맞고도 송곳으로 눈을 푹푹찌르는것 같은 무서운 고통중에도『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이 어떤 것인지 아느냐!』하며 주님이 통고에 참여 하였고 마침내 의사가 신장기능과 시력 회복의 불가능을 알려왔을 때 위문간 동료사제의 손을 잡고 『걱정마시오. 잘 이겨낼 테니까!』하며 모든 인간적 가능성이 사라진후에 깊은 신앙에서만 얻을수있는청상적 새희망의 경지를 보여 주었다
그리고 평생에 남의 허물을 탓하지 않았던 고결한 인품의 사제인 그는 고통의 극에서 오히려 고통받는 이웃을 염려하여 그의 가진바 모두를 불쌍한 형제에게 나누어주기를 바라 그뜻이 이렇게 전해졌던 것이다.
그가 남긴 유품의 기증은 그의 아룸다운 사랑의 징표이기에 희망원 7백여가족과 그소식을 들은 우리모두에게 이렇게 큰감동을 주는것이라생각된다.
세상에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없는 완전한 부자도 어떤 도움도 줄수없는 철저한 빈자도 없다. 유일한 유품 그러나 세속적 가격으로는 보잘것없는 가난한 사제의 그유품은 그것이사랑의 표징이기에이렇게 큰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있기에 교구를 넘어서 참으로 필요로하는 희망원에까지 왔고 그것이 사랑이기에 이리도 큰감동적교훈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와닿고 있지않는가!
우리는 그리스도적 사랑의 삶으로 증거한 김신부가 이제 사랑 그 자체이신 주님의 천상적 위로에 영원한평화를 누릴것을 확신하며 이를 계기로 순례하는 인생에서 우리자신의 사랑의 실천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단절과 같등의 질곡에서 증오와죽음의 어두움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속에 출발되고 완전하게 실증된 주님의 사랑으로 새생명으로 형성되고 양육되며 마침내 구원의 영생을 누릴수있게 되었다.
이사랑의 심오한 차원은 소외되고 고통받는 형제에 대한 사랑의 실천으로서 실제성을 지니게 되었다. 그래서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 곧주님께대한 사랑으로 천주께대한사랑과 이웃사랑의 일치에서 사랑의신비는 그극치를 이루는 것이다.
이 신묘하고 감격 스러운 복음을 전한 생생한 증거자가 그리스도요 그를 그대로 따르는자가 크리스찬일진대 사랑은 보라빛 꿈 같은 이상도 기억할 가치적 더목도 아닌 바로 우리모두의 생활지침이요 윤리규범이며 생명의 길인것이다. 이제 크리스찬의 영원한과 제가 이웃사랑의 실천에 있기에 모든 크리스찬이 또하나의 슬픈 소리나는 팽과리가 아니기위해 사랑은 바로 크리스찬의 존재양식이요 생활양식이라야 하는것이다. 최근 수재민구호와 각종 복지사업기관에 답지하는 사랑의 손길에서 우리는 죄와 죽음의 힘이 쇠퇴해서가 아니라 다만 하느님의 힘에 의해서 하느님의 은총이 많은 사람들에게 차고 넘치는 것임을 깊이 감지하지만 한사제의 죽음과 유일한 유품의기증에서 보는 크리스찬의 생활양식으로서의 사랑의 실증앞에 깊은 내성과 더욱 새로운 사랑의 결단을 내려야겠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감성적 만족의 자기기만도 사랑의 결과에 대한 어떤 인간적 미련이나 기대도 없이 다만 그리스도적 사랑의 실현으로써 가진바 모든 것을 형제들과 함게하고 있는가?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사랑의 선물에 감사하며 소외되고 고통 받는형제들과 기쁨을 함께하기위해 일하는 삶을 살았던가? 일시적 충동과 자비심에서 행해지는 동정이 아니라 참으로 고통을 함께하는 형제애의 실제에 다시한번 교회의 한 모습으로서 제도적 조직적 구제기구가 교구마다 창설될것과 기존기구인 인성회등 사랑의 나눔운동에 전신자들의 완전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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