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魔鬼에 홀린듯
초점을 놓친 눈망울
가물가물
지그자그
빙글빙글
地軸을 벗어난 연자방아.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會議場을 빠져나와선
계단을 기는 식은 땀 속
나는 어지간히 저승쪽에 기웃뚱
했었다.
가까스로 가슴을 짚으며
病院行을 시늉하니
技士는 겁먹어 마구 信號 어기고
나는 헛소리 틈틈으로
이승의 미련들을 챙기고있었다.
안팎으로 종이 된 다짐 하나로
무던히도 팽개쳐온 나의 肉身
어느덧 血壓이 160에 110이라.
모두들 永 과의 만남을 가로막고
다가와 눈물짓는 그리운 얼굴들
그냥그냥 스쳐가는 야속한 얼굴들
EKG(心電圖計器)가 종이에
옮긴
宣告文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念
醫師의 겹골진 눈가 주름이
내 얼굴에 빙그레
빛 한 방울 떨어뜨리던 一瞬이
잠잠한 흐름, 한 시간쯤 지나
血壓은 140에 105로 뒷걸음질
귓전에 주님 말씀, 聖號긋는 나
연신 뇌까려지는 후회
그때 그러지 말았을 것을-
그때 그렇게 하였을 것을
이젠 덤으로 살아가는 셈치고
내 血肉들을 열심히 사랑하리
내 이웃을 내몸 같이 사랑하리
주님을 더욱더욱 떠받쳐 사랑하리
그리고
그리고
가장 소중했던 내 목숨 자주 불러야지.
黃昏이야 어차피 沈 하는 것
별들이나 총총 빛나게 남겨두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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