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양섭-그는 35세의 노총각이다. 항시 싱긋이 입가에 웃음을 띠고 비스듬이 버티고 앉아 강론을 듣는다. 그리고는 강론이 끝나면 짓궂게 쫓아와 질문공세를 한다. 기도서의 기도는 다 외웠다는 등 기도를 하면 할수록 더 괴로움에 빠진다는 등.
그러나 난 그의 질문을 진지하게 받아주었다. 진실에서만이 신앙이 논의 될수있기 때문에.
영세받은지 몇년 안되는 나로서는 그의 질문은 바로 나의 질문일수 있고 그래서 우리는 더욱 절실하게 신앙의 은총을 갈구할수있었던것같다.
거의 교리가 끝나갈무렵 그는 이번에는 가정미사를 하겠다고 보채기 시작했다. 그가 집을 산 것이다. 총각이 호주에서 집을 산 것은 아마 그가 처음일게다. 집도 좀 외지고 음식준비며 신부님의 바쁘신 사정이며 그렇게 수월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렇게 저렇게 기회를 보다가 그는 가정미사를 못갖고 영세를 받았다
루까! 송루까는 교리가 끝났지만 「난 당신의 영원한 제자입니다」하며 계속신앙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를 좋아했다. 나도 그의 진지한 태도에 하느님께 감사하며 즐겨 응하곤했다. 그리고 곧바로 견진성사 준비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나도 루까와 나란히 견진교리에 예비자로서 임했다. 교리교사는 김 시몬-얼마전에 원주 교구에서 호주 콜롬반 대신학교로 유학은 학생-이었다.
하루는 저녁에 루까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래서 내가 『루까씨네 가정미사를 잊지않고 있어요』했더니 그는 껄껄 웃으며 사실 가정미사를 드리고 싶어 전화를 했노라고 했다. 전화를 끊자 아빠가 당장 준비해 주라고 호령이다.
그주로 신부님과 5월 31일 토요일 오후 6시로 가정미사 일자리를 잡았다.
마침내가 30일 31일은 쉬는 날이라 기쁜마음으로 음식준비를 할수있었다.
그와 함께 영세를 받은 분들이 주손님이 되어 그의 소원대로 성스럽게 그의 집에서 가정미사를 봉헌했다.
모두가 다 송 루까의 성실성과 신앙심을 높이 칭찬했다.
그리고 며칠후에 루까씨가 서울로 떠날준비를 한다는 추안나의 전화를 받았다. 난 당황했다. 무엇인가를 루까를 위해 최선을 다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깡패(?)중매장이가 된것이다.
신부감은 동갑의 노처녀-미스장. 그녀의 소개를 받는 순간 난 이제는 그녀편이다, 그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서둘기 시작했다.
그날로 우리집에서 김 엘리사벳내외와 신부ㆍ신랑감 소개겸 중매를 가졌다
우리는 이미 새 성가정이되어 환담할수 있었고 난가슴이 터질듯한 기쁨에 떠들어댔다.
며칠후 『좌절감을 아는 여자, 그말씀에 결혼하기로 결심했읍니다』하고 루까가 정식결혼신고를 했을때. 오!하느님 감사합니다. 이 은혜.
그토록 소원이던 가정미사를 갖고 새집에 축성과함께 새신부까지 맞았으니 루까씨, 기뻐하시오. 진심으로 끝없는 축복을 당신께 보냅니다
『주여, 비오니 이새가정을 당신의 은총과 축복속에서 항상당신을 섬기며 복된 생활끝에 영원한 천상가정에 들게하소서ㆍ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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