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면 분명 내얼굴은 하나다. 신이 최초에 허락하여 빚어주신 얼굴 그대로의 모습. 이세상에서 누구하나 꼭닮은 얼굴이라고는 없는 그소중한 얼굴.
아름답고 귀여운 얼굴이 있는가하면 무섭고 흉상맞게 생긴 얼굴도 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그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누구하나 꼭닮은 사람이라고는 없는 저마다의 특정된 자기라는 레렐이 붙은 고정품인 개개인의 얼굴들.
화가난다거나 기쁘다거나 슬프다거나 하는 감정의 표출에 따라 유동적으로 시시각각 변하다가도 곧원상을 회복하는 고정된 자기얼굴.
그 얼굴이란 자신을 대변하는 현주소와도 같고, 또간판 구실을 한다. 그러나 그 얼굴은 시시각각 마음이라는 요사스런 기계의 가동으로 형체를 바꾼다.
마치 미행하는 검은그림자처럼 때로는 능구렁이로, 때로는 독사의 날카로운 혀와도 같은 독기를 뿜어가며 내심으로는 무서운얼굴로 도사리고있다. 이처럼 무섭게 변화하는 얼굴안에는 이기와 욕망이 일보의양보도없이 임전태세를 갖추고있는 것 같다.
그래서 언제나 교만은 이기를 낳고, 이기는 우월감에 자기이외엔 어떤사람도 잘나보이질않는다. 마치 못나도 제멋에 산다는 격으로.
그리하여 현실의 조명등아래 촞섬이 흐리게 보이는 우리의 시야탓으로하여 때로는 양의 껍질을 쓴 이리를 양으로 착각하여 보는 경우도있다.
이 처럼 비치는 강도의 차이에 따라 손질이 불가능한 사회의 악도 무방비상태에서 베어도 베어도 곧 자라나는 불치성을 낳게한다.
그리고 그 불치성은 그어떤 병마의 내습보다 무겁고 치유시키기 어려운 문제점을 내포하고있다. 이것이 큰 문제이다
우리마음 가운데 자라나는 이 무서운 죄악.
씻어도 씻어도 선결되지않은 채 끝내는 자기 자신의 몰락마저 요구하는 악. 그러나 그무서운 요인도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 치유케되고 또 구원될수있다.
마치 쇠는 닳아야 굳어진다는 의미를 수반할 끝없는 생의수업과정에서 시련을 통한 믿음은 곧 삶의 이식작업과도 같으며 진실된 삶을 추구하는 삶의 도정에 원활유와도 같다.
그래서 믿음은 생의 반석이며 위험수위로 빠져들어가려는 자신을 구원에로 이끌어주는 영생의 길이다.
믿음의 거울로 자기의 참 모습을 보자.
적과 적과의 싸움은 힘과 힘의 겨룸이며 승패도 그힘의 균형에 따라 판가름된다.
그러나 우리안에 한치의 양보도 주지않고 맞겨름하고있는 선과 악의 싸움은 오직 자신에게 승패가 달려있다.
그래서 가장 무서운 적은 자신이다. 고뇌를 이기는 지혜로 시련과 고통을 승화시킬 때 행복해질수있는 권리를 찾고 충족된 본연의 삶에 가치를 찾는 승자가 될것이다.
그리하여 만물의 영장인 주인으로서 생명의주인 역사의 주인 사회의 주인으로서 최초에 신의 뜻에 따른 동물과 다른 참된 가치를 찾을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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