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의사를 전달해주는 말이란 우리의 생명이 존재하는한 없어서는 한될 필요불가결한 존재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동안 많은 언어를 필요로하고 또 그언어의 집단속에서 존재해오고있다.
그러나 이세상에서 처음태어나서 토해내는 그 첫마디의 언어와 우리가 죽음에 임하여 마지막 남기게되는 말한마디의 의미란 정말 무안한 깊이와 무안한 의미를 갖고있을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처음모체에서 태어나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 고단한 삶의 여정을 앞내다본 한숨같은 그비릿한 운명적인 피보라기 울음일지라도 그울음안에는 제나름대로의 의사표시와 자기화된 사상적 욕구를 갈망하는 울음만은 틀림없을것이다. 그울음속에 담긴 의미.
그울음속에서 시작되어 끝맺는 삶의 의미.
그의미의 총결산적인 생의 마지막을 장식해줄 하이라이트적인 말 한마디를 무슨말로 장식해야겠다고 한번쯤 생각해본 적이 있겠는가.
자식들에게 남길 사무적인유산적 명세서일까.
아니면 평생을 한맺힌 글움으로 찾아헤매던 임에 부름한 단 한마디 애절한 부르름의 이름이였을까.
아니면 또 여한속에 어린 자식들을 두고 가는 안쓰럼에 되돌아 뵈는 호소력있는 당부적인 말한마디였을까.
아뭏든 누그에게나 겪어야하고 당해야 하는 이절차적인 생의 시발점과 종점에 이르러 문신처럼 남기게될 이말 한마디.
언젠가 독일에서 중년 성도가 대학병원의 한 수술실에서 혀암때문에 수술을 받게되었다 한다.
마취제를 손에든 의사가 숙연한모습으로『마지막 남길말씀은 없읍니까?』라고 환자에게 물었더니 환자는 한참을 비통한 침묵속에 잠겨있다가 두눈에 눈물을 주르루 흘히면선『주 예수여 감사합니다』라고 세번이나 되풀이하더라는 기사를 읽으며 콧날이 시큰해옴은 무슨이유에서일까.
그의 죽음에 임해서도 감사할줄하는 굳은 의지의 믿음.
아니면 그의사형선고같은 구제할수없는 병마에 대한 측은한 죽음에대한 동정심에서일까.
우리는 형형색색 많은 말속에서 살고있다.
그리고 또 그 새명력있는 말속에 제나름의 빛깔과 형체도 읽을수있다. 그 숱한 말속에부딪쳐 오는 마지막이란 말의 절박감.
그절박감속에 정말 이생의 마지막날, 마지막으로 남길 나의 말 한마디는 과연 무엇이될까.
낙엽이 붉게 물들어오는 오후의창가에서 숙연히 생각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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