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로서는 다이아몬드지만 아내로서는 유리가 되는수가 있다」는 영국속담이있다. 좋은 딸이라고해서 반드시 賢母良妻가 된다는 보장이 없음을 깨우쳐주는 말이다. 결혼생활이란 흔히들 생각하듯 그렇게 쉽고 달콤하기만한 것이 아니란 사실을 이속담은 가르쳐주고있다. 或者는 사랑과 결혼에대해「3周동안 서로연구하고 3個月 동안 서로사랑하고 3년동안 싸우고, 30년동안 서로 참는다」고 꼬집으면서 그것은 하나의 고된인간수업 과정이라고 表現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희한한것은 이처럼 결혼생활이 어렵다고들 하는데도 인간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일생을 통해 한번은 결혼이란 과정을 필수적으로 밟고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요즈음같은 결혼 성수기(?)에는 각 성당이나 예식장은 새가정을꾸미려는 善男善女들로 크게붐비는 실정이다. 형식적이고 틀에 박힌 主禮辭, 그리고 카메라의 후랏쉬가 터지고-그리고는 또하나의 새가정이 탄생한다.
표준혼수용을 줄이려고 할정도로 막대한 경제적 부담과 정신적, 육체적 고역을 치르면서도 이 힘든 과정을 밟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이러한 하나의 要式행위로써 얻어지는「가정」이란 열매를 거두기위해서인것이다. 두말할것도없이 가정은 사회구성의 核이되는 기본단위이다. 가정이 화목하고 平和의 溫床이 된다면 가정이 집합체인 사회 또한 저절로 평화스럽게 되기마련이다.
이처럼 중요한 가정의 평화도 노력없이는 거두어 지는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 생활을 힘들고 고된것으로 말하는것도 따지고보면 가정의 평화를 이룩하려는 노력은 않고 그 결과만을 기대하는데서 비롯된것이 아닐까. 이상적인 가정을 찾아헤매다 끝내 가정을 가져보지도 못한채 간「홈 스위트흠」의작자 죤, H, 펜의 생애에서도 우리는행복한 가정이란 노력에 의해서만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새삼느낄수있다.
나의행복을 찾기에앞서 가족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송두리째 바칠수있는 희생, 그리고 自身보다도 分身인 가족을 먼저 생각할줄아는 희생과 사랑의 정신이 넘칠때 가정은 평화를 찾기마련이다. 가족은 있으되 가정이 없다는 現代가정의 위기를 극복하는 捷徑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정마다 뿌리깊게 심어주는데에 있다. 방랑과 流浪의 일생을 보낸 반, 고호가 마지막으로 남긴『가정으로 돌아가고싶다』는 말은「가정 성화의해」를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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