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희딘흰 손으로
겸손한 가슴을
살큼
펴보니
눈큰 욕망들이 날개를 넓혀
엮어가는 소리소리
말갛게 헹구여
소금을 얹어 두었지요
어느날
안심하고 시렁위를 보니
빈가슴에
고팡이꽃을 피우고 있겠지요
소금이 적었을까요?
남이 보는 보이는곳만 닦았을까요?
주님
당신은 웃고 계심을 봅니다.
얌전히 접어
정성스레 넣아두느니
당신의도구로 사용하라시는
사랑은
퍼내어도 퍼내어도
솟는샘이니
너와나의이웃을 위해
써야만 마르지 않는다는 깨달음으로
부끄러운 가슴을 활짝펴
영원한 샘물로
누비려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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