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을 가리킨는 나침판을 어떤위치에 놔 두어도자기가 가리켜야할 방향만을 가리켜준다.
그래서 나침판은 나침판으로써의 사명과 자기가 맡은 바 소임을 다한는 셈이된다.
어둡고 캄캄하고, 괴롭고 불안한채 방향감각마저 잃고 헤매는 삶의 도정에서 신앙은 하나의 나침판이다.
삶의 참된 목표점을 제시해주는 구원의 빛이기도하다. 그래서 목적지도 하나요, 길도 한길인 생의 길에서 외길로 걸어가지않고 곧은 길로 갈수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는 신앙이라는 나침판은 자력선의 힘이기도하다.
내가 내안에 있지않고 여러개의 얼굴로 본산되어있는 나로하여금 참된 삶의 길이 무엇이라는것을 가르쳐 주는 생명의 빛이며 빛과 빛으로 응결된 일치의 화합이기도하다.
하나가 되기위한 길은 곧 나를찾는 길이며 우리모두를 찾는길이기도하다.
우리는 저마다 보호색을 띈 여러개의 얼굴을하고 나를 모르고 살라가기에 진실로 나를 찾는길은 참된 신앙의 길이라는것을 암시해준다.
잃어버렸던 나의 참모습을 찾고, 그모습안에서 참되게 할때 주님은 언제나 만날수있다. 멀리 계시진않고 항시 우리들 가까이에서 뜨겁게 떨리는 음성으로 지켜주시는 주님은 보이지는 않지만 늘 내안에 현존하고 계시기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말씀을 먹고 살아갈수있고 양심이라는 신의 음성에 순간순간이나마 참회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신앙은 생명의 모반이다.
나를 잉태케하시고 나를 현존하게 해주시는 절대자의 권한에 내가 살아가고 있으므로 나는 이순간에 존재하고있음을 감사할줄할아야한다.
재가 나를 다스릴수 없고 나의 멍에를 벗지못하는 나약함도 말씀안에서 열매 맺지못하고,그말씀안에서 뿌리내리지 못하고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수없이 뻗쳐오는 어둠살에 눌려생의 길을 잃고 방황한다.
한치의 앞도 모르며 천방지축 서툰걸음으로 위험이 도사리고있는 미지속을 향하여 한걸음한걸음 내딛고살아간다.
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행위이며, 얼마나 자멸을 초래하는 무섬증나는 행위의 반복인가.
그러면서 우리는그위험을 모르고 번뇌로 인생의 겉껍질을 한겹한겹 벗으면서 오늘을 살아간다.
「죄의삸은 사망이요, 하느님의 선물은 그리스도 예수인 우리 주안에있는 영생이니라 」(로마서 6, 23)말씀처럼 절대자의 권한에 의해 탈바꿈되어가는 우리들의 삶-그삶의 길안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고 영원히 죽지않는 영생에로 가는 구원의 길이있다.
그 길은 좁고 미로속에 있으므로 오도를 면하게하는 신앙이란 나침판으로 우리들의 갈길을 찾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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