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1월 1일 제14회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평화의 날 메시지를 발표하고『폭력을 평화의 수단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또 테러가 균형을 이루는 평화를 기대하지 말것』을 호소하였다.
그리고 모든 선의이 사람들이 『현세계의 상황과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조건을 숙고하도록』요청하면서 금년도 주제로 「평화를 이룩하려면 자유를 존중하라」를 선정제시 하였다.
교황은 『세계가 진정으로 자유를 존중하지 않으면 평화는 인류에게서 떠나 가버릴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모든 전쟁의 밑바닥에는 불의와 모욕 증오와 자유침해 등이 깔려있다』고 지적하고 『각 국민의 주체성을 존중하는 문제와 특히 그나라의 종교 문화 과학 및 교육분야의 자유로운 의견교환에 참여 할수 있는 권리』를 요청하였다.
그리고『자유는 인간에게 완전한 인간성을 부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와 지려는 노력』임을 일깨우고 『장는 인간과 국가의 성숙도를 측정하는 척도』라고 확인 하면서 특별히 크리스찬들에게 인간이 진정으로 자유롭게 되기위해 『바로 죄악의 노예로 부터 해방돼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돼야 할 것』이라고 교시하였다.
평화를 위협하는 현세계의 상황을 우리는 먼저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세계전쟁으로서 핵무기의 위혐이다. 원래 전쟁의 도구로서 개발된 핵무기는 그 가공할 파괴력 때문에 오히려 전쟁방지의 역기능을 하고 있는 이 아이로니칼한 시대를 우리는 지금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단 한번 평화 유지에 실패할때 인류는 이지구상에 살아남지 못할 것은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이다.
그런대도 국제분쟁은 평화적 방법의 조정보다 폭력이나 무력의 시위로 치닫고 있으며、해마다 각국의 국방비가 증액일로에 있는 현실은 분명한 세계평화에의 도전이요 위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는 인간과 인간이 만든 사회구조의 잘못이 저질러 놓은 인간소외 현상이다. 비인간화를 재촉하는 각양의 구조적 부조리 현상은 인간관계의 단절속에 불목과 불신、방황과 허무、증오와 갈등으로 인간다운 삶과 내적 평화를 위협하는 또하나의 근본적인 평화에의 도전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볼때 전자를 평화에 대한 외적 물리적 위협이라 한다면 후자는 내적 정신적 위협이라 볼 수 있으며 평화의 유지를 위해 그 어느쪽의 도전도 극복되어야 하겠다.
특히 크리스찬은 평화의 사도로서 그리스도의 평화를 이 지상에서부터 실현시켜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도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조건의 숙고에의 초대에 응답해야 하겠으며、금년도 주제인 자유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힘차게 실현시켜 가야 하겠다.
교황 요한 23세는 회칙「지상의 평화」에서 자유를 『평화의 짐을 지탱케하는 네 기둥의 하나』라고 하고 『평화는 진리 가운데서 실현돼야 하고、정의의 기초위에서 이룩돼야 하며、사랑으로 생명력을 얻고、자유속에서 전파돼야 한다』고 하였다. 우리는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노력을 효과적으로 경주하기 위해 저 평화의 뿌리이며 동시에 그 열매이기도 한참된 자유의 본성에 대해 명확히 이해해야』하겠다.
『크리스찬에게 있어 자유는 인간자신으로 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고 그의 사랑에 충실하는 가운데서 드러난다. 그러므로 그리스찬은 먼저 페쇠적인 자아로부터 해방되어 개방적인 자아로 자유를 누려야 하겠다. 이기적 욕망과 현세적 야망에 삶의 영원한 가치를 무기력하게 만들지 말자! 우리는 죄의 미련과 안일의 늪에서 일어나 마음의 문을 열고 오직 주님의 성령이 계시는 곳에 있는 자유에로 나아가자(Ⅱ꼬 3ㆍ17) 그래서 화석화된 의식과 고루한 사고로 부터 탈피하여 초월자를 볼 수 있는 자유인이 되게하자! 몸은 비록 현세에 있어도 영은 하늘나라에 있음은 크리스찬의 특성이다. 생활양식의 타성과 경화된 문화 속에서 탄력성을 잃은 질서나제도 주는 적막함을 평화라 할 수 없다. 어떤 사상、이념、주의、제도도 모두 인간의 인간다운 삶에 기여 할때 가치를 지는 것이요 인간이 그것들을 위해 사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상이、무슨 이론이 우리의 의식구조와 사고방식을 노속화시킨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새로운 우상일 뿐이다.
『인간은 하느님과 자신의 관계 및 세계에 대한 자기존재의 초월성을 인식하고 그렇게 살지않는 참으로 자유로와 질 수도 없으며 또한 참된 자유를 촉진시킬 수 없다. 왜냐하면 자유는 항시 자기 창조주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자유이기 때문이다.』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다만 인류의 구속자이신 그리스도 그분 뿐임을 확신하는 삶으로 참된 자유가 실현되때 평화는 전파될 것이다. 모든 국가와 인류의 역사가 이 큰 자유속에 이끌어 지도록 일깨우는 사명이 우리에게 있음을 자각하며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의 전구를 우리의 새삶으로 탄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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