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세상에서 가난한 자중의 가난했던 나의조카 현진(젬마)이는 전혀 움직이지도 못하고 자주 심한 열감기와 소화불량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아프다는 말한마디 못하던 뇌성마비 였던 아이 그것도 부족해서 그아이의 재활을 생각해서 지체장애자를 위한 보육원으로 보내진뒤 겨우 2주만에 엄마소리 한번 불러보지 못한채 쓸쓸한 병원에서 외롭게 가벼렸으니 이런 철저한 가난이 또 있을까. 헤로데왕 앞에 무참히 희생되었던 어린아이들과 친구가 되었을 현진이가 만약 우리에게 편지를 보낸다면 이런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애를 대신해서 이글을 써본다.
친구 뽀삐에게!
뽀삐(식구였던 강아지) 안녕? 너도 나처럼 말을 할줄 모르니까 네친구 현진이가 보고싶어도 어디에 갔느냐고 물어보지도 못했겠지? 네 친구는 지금 하늘나라에 와 있단다. 너랑、엄마랑 헤어진뒤 두주일 동안은 혼자 병원에 있으면서 엄마가 얼마나 보고싶고 혼자있는 것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단다.
어느날 나는 엄마품에 다시왔다는 기쁨을 느끼며 깊은잠이 들었는데 하늘나라로 옮겨와 있지 않겠니…
사실 나는 세상에서도 벌써 하늘나라를 살아있음을 알았어. 엄마의 아낌없는 사랑과 정성이 하느님을 뵙게해 주셨던거야. 다섯살이 다되도록 사람의 짓이라곤 웃는것과 우는것밖에 못하던 나를 안타까워 하시며 계속얘기해주시던 엄마의 목소리를 오늘도 듣고 있단다. 『현진아 배고프지? 물먹고싶니? 돌아뉘어줄까? 현진아、뽀삐가 오늘 새끼 낳는데 이따가 같이보자. 엄마라고 말해봐、엄-마! 이렇게 말야』
내표정 하나만으로 척척 알아듣고 대답해 주시던 척척박사 우리엄마가 얼마나 고마왔는지 너는 아니?
나는 지금 내가 엄마곁을 떠난것을 슬퍼하며 아파하시는 우리엄마를 위로해 주시라고 아기예수님께 간청하고 있단다.
뽀삐야! 세상엔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는것 같애.
어떤 친구는 나처럼 사랑과 보호를 받고 있지만 많은 친구들이 식물인간이니 병신이니、식구들의 십자가니 하는 소리를 들으며 그늘 속에 묻혀서 버림을 빋고 있는것이 보이는구나. 얘들이 하느님을 찬미 허려면 성한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데….
뽀삐야、사람들은 참 어리석지?
2천년전 가난한 아이로 말구유에 태어나셨던 예수님을 가시관과 십자가에 못박았다고 유대인들을 비웃고 있는 현대인들 말야. 그자신들은 더욱 혹독한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어. 성당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인사를 받고 벽에 이름 붙이기를 좋아하는 부자의 자랑스러운 모습앞에、애써서 일하면서도 돈도 제대로 못받고 겨우 살아가는 빼빼마른 노동자 언니 오빠들은 감히 나서지도 못하고 있구나. 예수님은 성전 밖으로 쫓겨나고-. 어디로 가야할까? 더욱 지독한 일은 말야、예수님의 탄생조차도 걱정하는 거란다.
인구조절이니、이상가정이니 해서 엄마 배속의 아기가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죽게 만드는 일도 많다는 구나. 사람들은 다시 성탄을 기다리는데 진정 누구를 모셔놓고 예수님이라고 부르까?
뽀삐야! 오늘 아기예수님이 어떠한 모습으로 세상에 태어나시든지 아기예수님이 오실때 사람들이 얼른 잘 맞이할 수 있게 마음준비 잘하도록 함께 기도해주렴!
아기예수님 품에서 현진이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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