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진 시선으로 모여진 자갈밭에 흩어진 아들딸의 슬픔을 모아 먼 하늘 아빠 엄마께 소리쳐보는 아이들아 너희도 사랑을 받을 권리가 있는 거룩한 생의 한 조각이란다.
누구의 지나친 욕심때문에 너희는 그렇게 가난하게 태어났느냐? 어떤 엄마의 무책임 때문에 너희는 그리 슬픈 눈물을 머금고 살아야 하니?
어떤 아빠의 방탕때문에 그리도 억울한 생의 짐을 져야만하니? 이모든 사람들의 슬픔을 대신 지고난 너희였구나.
올망졸망 예쁜눈들 차디차고 도토리 닮은 작은 손들과 조약돌 같은 쬐그만 발들을 녹여주고 씻어주고 어루달래는 神닮은 하얀 사랑의 손길 수녀엄마는 찟어지고 구멍난 바지를 기우려고 힘차게 미싱다리를 눌러댈거야
가만히 조그만 가슴을 품에 안았을때 여염집 아이와 꼭 같은 체온과 고동을 들었는데 어찌하여 너희는 목앞까지 밀려오는 슬픈말 고아란 이름을 짊어져야만 했었니?
우리의 슬픈 죄를 대신 진 천사들아! 너희를 아껴주고 보담아 줄 의무와 책임、너희로부터 느껴지는 신의 사랑까지도 나는 믿어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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