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뭐니뭐니 해도 먹어야 산다고 해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했다. 그래서인지 하루라도 더 살려고 혈안이 된 것이 현실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잘 먹는다고 잘 산다는 보장은 없다.
왜냐하면 사람은 동물과 달라서 영육으로 살아가기에 믿음이 있어야 잘살 수 있으니 말이다. 이것은 지론이 아니라 성서에『사람이 빵으로만 사는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4ㆍ4)고 이미 기록되어 있으니 그렇다.
이것을 쉽게 말하면 초목이 뿌리만 있으면 사는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빛과 비를 내려야 살 수 있음과 통한다. 고로 초목이 그 없이 참지 못한다면 우리 역시 그를 더나서는 죽는것이 기정 사실이 아니겠는가, 사실 6ㆍ25동란에 먹지 못해서 보다 믿지 못해 죽은 동작동의 위렴들이 오늘도 웅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뭐래도 쌀이 밭에서 난다면 하느님의 말씀은 성서에서 나옴으로 그를 떠나서 믿고 살지 못한다. 그것은 농부가 밭에 가지 않고도 쌀이 생산돼야 신자가 성경을 안보고도 살수 있을테니 말이다.
우리는 해마다 우수가 되면 비가 내기듯 때를 같이하여 교회 출판물을 봐야한다고 하지만 부진한 상태이다.그럴성이 나무가 살아야 미를 흡수하는 것처럼 신앙이 그래야 할터인데 잠을 자거나 죽어서 그렇다고 본다.
잠에서 깨어나지 않고 음식을 먹지 못하는데 신앙이 그렇고 출판물이 소화될 것인가?
한편 그렇지도 않다면 마음이 병들어서 이다. 속이 불편하면 진수성찬도 구미에 당기지 않듯이 마음이 온전치 않아도 그와 같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성경이 마음의 주식이라면 그에 따른 출판물은 부식이며 성가는 조미료에 속한다. 그러므로 살아있고 밥을 먹지 않을 수 없는 한 신앙이 그렇고 성경을 보지않고 못배긴다. 따러서 주식에는 부식과 조미료가 수반되니 성경을 보면 교회서적을 보고 주님도 찬미하게 된다.그것은 반찬이 따라야 밥을 소화시키듯 각종 서적을 보면 성경이 소화되기 때문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아기가 어려서 젖으로 잔찬이 필요없듯이 신앙이 아직 성숙하지 못해서라고 본다. 주는 젖을 먹듯 영성체로 끝나니 말이다.
여하간 음식을 취하고 가만 앉아있지 못하고 무엇인가 일을 한다면 성경을 보고 믿으면서 전교운동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바로 개신교회가 전교를 잘하는것은 성경을 밥먹듯이 봐서이고 우리중에는 그렇지 못하니 힘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아무리 부모가 자녀에게 일을 시키고 싶어도 음슥을 제대로 취해서 성숙해야 하듯이 신앙 역시 예의 일 수 없다고 본다.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모든 곡식에 껍질이 있듯이 성경에도 의혹의 꺼플을 벗겨 주지 못하면 소화시키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상론과 교리가 수반되지만 신앙이 굳어서 믿지 못하는 예도 없지 않으니 재고돼야 할 것이다.
특히 여기에서 유의해야 할 것은 동양의 음식이 쌀이고 밥이라면 서양은 밀이고 분식으로 다르듯이 세상은 참외를 배곱부터 먹지만 하늘의 법은 꼭지부터 먹는다는 사실이다. 그것을 모르고 주님의 말씀이 쓰다고 한번 듣고 뱉아 버리니 문제이다. 성경에 반대아닌 것이 어디있는가? 단적으로 여덟가지 행복이 그렇고 죽어야 산다는 것이 그를 말해주고 있다. 난치병 환자가 약이 쓰다고 먹지않는 한 살 수 없다면 불신병자도 그 말씀이 쓰다고 믿지않는 한 살방도는 없을 것이다.
성경을 보지않는 신자에게 교회 출판물을 보라는 것은 밥없이 반찬만 먹는것과 같다. 아무리 가난해도 밥 한그릇에 김치와 장을 놓고 먹는다면 성경을 보고 교회 출판물을 한두가지는 봐야 할 것이다. 문제는 신앙이 살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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