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이란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으시시한 곳이다. 어느날 친구의 公判을 방청키 위해 法院을 찾았다. 나는 하느님께 빌었으며 현행 법상으론 친구의 유죄가 인정되겠지만 하느님의 깊고 넗으신 안목으로선 결코 죄의 성립이 안된다는 걸 굳게 믿었다. 친구는 빵을 훔치거나 사람을 때리는 일, 교묘한 수법으로 남의 재물을 사기질 하진 않았다. 그는 한창 배움에 정진할 학생신분으로 학원에서 배운 것과 다른 현실에 불만을 터뜨렸을 뿐이다. 친구는 하느님도 믿지 않았다. 그의 어머니께서 사월초파일에 절에 갔을때 가족 수 대로 촛불을 켜는 정도였다. 불교를 믿으려는 가족이 있을 뿐 그는 신을 부정했다. 교회 수와 다방 수를 들먹이며 현대 교회를 비판했었다
법정에 선 그는 어느 때보다 당당했다. 3년이라는 짧지 않은 형이 선고 됐을때도 조금의 동요도 하지않았다.
3년, 나는 그 형을 내가 살아야 하는양 가슴이 뛰고 눈앞이 캄캄했다. 눈 하나 깜짝않고 형벌을 주는 재판장이 있는가 하면 울며불며 서러워하는 이들이 있었다. 단상의 검은 까운과 단하의 푸른 수의는 엄격한 대조를 이뤘다.
교도관들의 엄중한 감시속에 형을 받은 이들과 가족들의 접근은 용이하지 않았다.
가까스로 그와 난 1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재판이 끝난후 만났다. 그는 주머니를 뒤져 무엇인가를 주려는듯 했다. 교도관들은 부정 서신을 전하려는 줄알고 친구의 팔을 쳤다. 친구의 손에서 자그만 성경이 떨어져 바닥에 뒹굴었다. 모두가 떠난후 성경을 주어들었다. 그리고 역경에 처한 친구가 가진 하느님을 향한 믿음을 높이 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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