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年前에 一團의 미국인 狂信者들이 벌인 소위 가이아나 人民寺院 自殺파티는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죤스란 한 狂信者의 명령에 따라 912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죽음의 잔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 사건은 정상적인 思考能力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해괴한 사건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었다. 언젠가는 닥쳐올 마지막 날을 예견하고 수시로 죽음의 예식을 행했던 것으로 미루어 그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한 狂信者의 詐術에 의해 죽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남긴 사건이었다. ▲ 죤스사건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국내에서도 끔찍한 동반자살 사건이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비록 數的으로는 3名의 희생자를 냈을 뿐이어서 人民寺院 참극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에도 종교문제가 크게「클로즈업」됐다는 점에서 두사건은 유사성을 띠고있다. 또 한가족인 이들이 차례로 세 사람이나 窒息死의 방법으로 자살을돕고 자신들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이 주는 충격은 크다. ▲ 특히 이들 가족이 모두 가톨릭 신자란 보도 앞에 신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들이다. 특히 이들 모두가「가톨릭 신자」란 매스콤의 보도에 분노를 터뜨리는 신자들도 적지 않은것 같다. 제멋대로 교리를 해석, 在俗수도회원을 자칭하며 착각속에 살아온 이들이 어째서 신자일 수가 있느냐는 것이다. ▲ 한 정신병환자가 피해망상증의 발작으로 벌인 자살극을 두고 구태어 그들의 종교문제를 크게 부각시킨 보도자세에는 異論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정신병자란 자신의 행위에 대한 價値判斷의 능력을 이미 상실한 사람으로서 이들의 행위는 신앙인으로서의 행위가 아니라 정신병자의 발작으로 보아야하기 때문이다. 신자란 사실을 강조하고 가톨릭倫理觀을 들 먹이기에 앞서 이들의 精神病 病歷을 좀더 자세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앞선다. ▲ 그러나 信仰人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번 사건은 어느 누구도 원망할 수 없고, 또 그 어느 누구에게도 책임을 돌릴 수 없는, 바로 우리 모두의 共同責任이라 할 것이다. 만약 이들이「말씀」의 참뜻을 그릇 해석해서「잘못」살아왔다면 힘들더라도 이것을 깨우쳐 주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그런대로 우리는「미친 사람들」의「미친 짓」으로 보고만 있지는 않았던가. 또 이들이 찢어지게 가난한 가운데서 정신병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었는데도 우리는 과연 무엇을 했던가. 다른 이들을 나무라기 앞서 우리는 먼저 이웃에 대한 우리의 고질적인 무관심을 조용히 반성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