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 빌어
글줄이나 쓰고
그 사랑 흉내 내어
입술 부르트도록
사랑 읊조렸나니
聖母여
그 모습따라 두 손 모아도
모아지지 않는
어지러운 마음으로
감히 무릎 끓어 正坐합니다
기쁜날에 더디고
서러운 날 서둘러
달려 오는 곳
고백하온데
돌래로나 다스릴
淫같은 重罪안고
聖母여
그 치마폭 당겨 옵니다.
발끝까지 흘러 내리는 미소
성당 앞마당을 흠근히 적시는 미소
사람과 사람
집과집
나라와 나라를 고요히
흘러 내리는 미소안에
인류의 罪 감추어도 남을
그 치마폭에
인간의 罪보다 더 큰
눈물 감추시고
主만나러 가는 길에
눈 먼자 눈 틔워 주시고
罪를 견디는 자의 땀 닦아 주시며
主 외면하는 자의 등도
너그러이 안아주시나니
십자가의 길에
침묵으로 만나신 아들
그 침묵
그 큰 울음 삼키시느라
오늘도 두 손 모우시는 聖母여
그보다 더 견딘자가
그보다 더 고통당한자가
그보다 더 눈물 감춘 어머니가
있으리요
인간의 추악과 남투를
정결히 안으로 거두시며
두 손 모우는 뜻을
이제야 알겠나이다.
날마다 사람들은
아들의 손바닥에 못을 지르고
罪의 槍으로 아들의 허리 찔러
피흘리게 하느니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救援이며 필요이신 聖母여
당신의 운명을 같이하는
또하나의 마리아는
오직 당신하나 뿐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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