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싱그러운 오월입니다, 성모님!
온 누리 가득한 꽃향기인 양
황금 빛살 눈부신 귀부인께
저희 마음 한데 모아 찬송합니다
오랜 세월 한결같이
저희를 자녀로 삼아 주시고
동심으로 당신께 달아들면
언제나 포근히 감싸 주시는 분
산들바람에 하느작이는 풀잎처럼
여리디여린 저희들을
은은히 비추는 달빛 같은 사랑으로
촉촉이 적셔 주시는 성모님! 저희 어머님!
살아가기 어렵고 괴로운 때
갈피 잡지 못하는 저희를 부축해 주시고
몸이고 마음이고 아픈 데 어루만져 주시는
당신의 약손, 은총의 묘약이어니
바라보기만 하여도 정겹고
당신을 부를수록 새뜻한 새벽 열어
오늘도 잠든 영혼 깨워 주시고
허덕이는 영혼에게 생기를 주십니다
일찍이 나자렛에서 금지옥엽 아드님과 함께
오순도순 정답게 지내신 성모님!
자나 깨나 성령 안에서 생활하시며
하느님의 뜻을 채우신 성모님!
예수님께서 광야를 헤매실 때에도
하느님 말씀을 널리 전하실 때에도
마침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에도
고난과 고통과 슬픔 모두 감수하셨으니
오, 예수님 겪으신 것들은 성모님의 것 되고
예수님 받으신 영광 또한 성모님의 것 되어
저희들에게 온전히 상속되었음에
당신은 구원과 영광의 어머님이십니다
누구에게나 어머니이신 마리아님!
아드님 사랑하듯 저희 사랑하시는 마리아님!
주어도 주어도 줄지 않는 은총으로
늘 부족한 저희를 채우시려는 마리아님!
이제 세상 혼탁함을 탓하기에 앞서
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칩니다
켜켜이 쌓인 탐욕과 이기심이
아직 저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가까운 사람들을 탓하기에 앞서
저 자신의 허물을 뉘우칩니다
그들을 판단하고 받아들이지 못한 교만이
아직 저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자애로우신 어머님이여! 성모님이여!
저는 세상 것들을 하나하나 비우고
당신의 믿음과 겸손과 사랑을 채워
성령의 열매를 맺어오리다
묵주 알알이 정성껏 드리는
감사와 찬양과 청원의 기도
송이송이 장미 꽃송이 한 아름
오늘도 내일도 당신께 드리오리다
오랜 세월 한결같이 사랑해 주시고
저희에게 새뜻한 새벽 열어 주신 성모님!
성령이 가득하신 당신 본받아
저기 큰 성심의 바다에 잠기렵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