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시내를 관통하는 세느강이 항상 일정수위를 유지하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강이란 원래 雨期에는 큰물이 내려가고 한밤이 심하며 마르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세느강은 1년 열두달 항상 평균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위가 일정하다보니 자연크고 튼튼한 제방도 필요가 었다.
▲ 비단 세느강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서구지역 강은 범람하거나 말라붙는 일이 거의없다. 이러한 현상은 물론 온 山野를 덮고 있는 무성한 樹木의 도움때문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山地는 물론 넓은 평원 곳곳에 끝없이 펼쳐진 수목이 홍수나 한발을 막아준다. 문자 그대로 靑山밑에 풍년나고 紅山밑에 홍수난다는 말을 심각케해 주는 것이다. ▲ 天惠의 자언조건-비옥한 땅과 알맞은 강우량은 수목을 살찌게 해주고 이 울창한 숲은 다시 기름진 땅을 더욱 기름지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의 경우 물론 정성을 다하는 山林政策도 크게 작용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알맞는 강우량 등 기상조건이 수목의 성장을 크게 돕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홍수나 폭우 등의 표현은 좀처럼 듣기 어렵다. 이름 그대로 서정적인 보슬비가 소록소록 쭈려준다. ▲ 알맞는 속도로 내린 비는 부열토로 뒤덮인 토질을 흠뻑 적셔주고 이것이 지하로 스며 개울을 타고 연중 흘러내린다. 그러니 자연 홍수 같은 것은 구경하기도 힘들기 마련이다. 양동이로 퍼붓듯 무서운 기세로 쏟아지기 일수인 한국의 비와는 거리가 먼 얘기다. ▲ 연중행사처럼 금년에도 또 다시 집중폭우가 쏟아졌다. 嶺ㆍ湖南지방을 강타한 태풍 애그니스의 피해는 엄청나다. 저장했다 요긴하게 써야할 물이 도리어 무서운 파괴자가 되어 인명과 재산을 삼키고 홀러가고 만다. 이 아까운 난폭자를 생명수로 잡아둘 방도를 서둘러 찾아야겠다.
프랑스 같은 나라는 그 천혜의 자연조건 속에서도 효과적인 산림정책에 부실하고 있지 않은가. 속수무책 이라고 단념하기엔 너무나 억울한 피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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