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자 본보는 이국에서 전국 신앙대회를 제언한 바가 있다. 조선교구 설정 150주년을 기념하는 그 신앙대회가 서울대교구만의 행사로 그치지 말고 이땅의 모든 하느님 백성의 전국적 신앙대회로 진전되기를 역설하였던 것이다.
돌이켜 보건대 50년전 우리 교회는 전국적으로 조선교구 설정 1백주년을 기념하는 큰 제전을 서울에서 거행했었다.
특히 이때 4개 교구의 주교와 3개 감목대리구의 대리구장이 한자리에 모여 최초로 일국적인 총공의회인 조선 공의회를 개최하였던 사실을 주목하여야 하겠다.
무릇 이땅에 파견된 민족구원의 보편적 성사이며 또 일치의 성사인 순례공동체로서의 한국 교회일진대 그구성원은 구세사적으로나 민족사적으로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교구설정 150주년을 마땅히 모두가 하나가 되어 기념행사를 거행하여야 할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보도된 바에 의하면 조선교구 설정 150주년기념 10월 18일 신앙대회가 전국적 행사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형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전주교구는 교구신앙대회를 최소하고 10월 18일 신앙대회에 참가키로 결정했다. 대구교구 역시 여의도 신앙대회에 본당별로 참석토록 결정, 추진하고 그리고 인천교구, 수원교구, 안동교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물직일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전국적 신앙대회에도의 움직임은 이 나라의 교회가 피의 꽃을 가꾸어 온 역사적 결심입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참으로 하느님의 은혜라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기에 기타 나머지 교구에서도 중대한 사건적 의미를 지니는 역사적인 이때에 사목적 결단으로 교구적차원에서의 10월 18일 여의도 신앙대회에 적극 참여토록 결정하기를 강력히 종용하는 동시에 진심으로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한 것이다.
물론 지방에서 서울로 신도대중을 동원하는데 있어서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난점이 하나 둘이 아니라 하더라도 기도 속에서 하느님을 신뢰하여 우리 모두가 서울 여의도 신앙대회로 모여 전례적 축제를 거행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이 기념행사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찬미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백성답게 온갖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사목적 배려를 바탕으로 하여 복음선포라는 측면에서 신앙대회에의 진행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박력있게 추진하고 사목적 효물성을 제고토록 하여야 하겠다.
타교구에 홍보자료를 충분히 보내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그 대회에의 참여를 위한 공동 검보를 통해 동참의식을 높이고 하느님의 백성 전체가 관심을 쏟을 수 있도록 넓은 배려를 하여야 할 것이다. 더우기 복음적 현제애를 발휘하여 지방 교구민들의 상결에 모든 편의를 도모하지 않으면 아니된다.
구체적으로 교통수단의 성의있는 알선, 서울 도착시의 환영,지방 신도에 대한 식사 음료 준비 가능한 민박의 준비 등으로 따뜻한 배려와 조치에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아니될 것이다.
박해속에서도 명도회를 중심으로 혹은 지도적 신도을 중심으로 하는님의 가족답게 죽음앞에서 형제애를 발휘하였던 우리 조상들의 자세와 태도와 마음 가짐을 모범 삼아 오늘을 사는 우리들도 마찬가지로 현대적 하느님의 가족임을 한국 사회에 보이지 않으면 아니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서울 대교구의 지도부를 비롯하여 전체 교구민이 하나로 뭉쳐 교구장을 중심으로 바야흐로 다가오는 조선교구 설정 150주년 신앙대회를 하느님의 거룩한 뜻에 합당케 추진하여 이땅에 하느님의 영광을 현양하여야 하겠다. 특히 교구설정 150주년 기념사업 잡행위원회의 임원들은 끊임없이 기도를 바치며 열성적으로 심화하는 가운데 내실화를 기하도록 애써주기 바란다.
진정 조선교구 설정 150주년을 기념하는 그대회가 한국 가톨릭 공동체의 모든 형제자매가 함께 참여하는 적국 신앙대회로 개최되기를 촉구하면서 그렇게 되어가기를 하느님께 기도하는 바이다.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여 그리스도 안에 있고 또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을 이땅에 보내셨다는 것을 한국민족과 아울러 온 세상이 믿게 될 것이다』(요한 7ㆍ20~23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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